두 돌, 한 돌잔치

딸 셋 엄마라는 직업

by 루미아


큰애는 가장 뜨거운 한여름인 8월 하고도 13일생이다.
그때 난 만삭이었고,
불과 열흘 뒤인 23일,

둘째가 태어났다.


당연히 돌잔치를 열 체력이 못되었다.

그땐,

나 혼자 숨 쉬는 것도 벅찰 때였으니..



그래서 우리는

둘째가 태어난 지 1년 되는 해,

큰애의 두 돌과
작은애의 첫 돌을 같이 치렀다.



수많은 돌잔치를 진행해 봤지만,
이렇게 자매가 두 돌과 한 돌을
같이 맞는 건 처음 본다고

사회자가 말했다.



우린 웃으면서


"돌잔치는 한 번이면 충분하죠.."

.

.

.

.

.


웬걸,
불과 몇 년 후,

또 다른 돌잔치를 열거라곤

당시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인생은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그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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