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by 무함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재를 잠시 중단하고 쓸데 없는 소리를 잠깐 지껄여 보겠습니다.


이집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래와 같은 거대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일 겁니다.

Sphinx_with_the_third_pyramid.jpg wikipedia.org에서 가져옴.


이집트 사람들은 고도의 수학 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거대한 피라미드의 건축이 가능했습니다. 이러한 증거는 고대 이집트의 수학을 다루고 있는 린드 파피루스 (Rhind papyrus)와 모스크바 수학 파피루스 (Moscow Mathematical Papyrus)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두 파피루스에 피라미드와 관련된 문제가 나옵니다.



먼저 린드 파피루스를 보면 삼각형의 비율을 이용해서 피라미드의 높이나 밑면의 길이를 구하는 문제가 나옵니다. 고대 이집트에 이미 삼각함수의 개념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id_00766120_001.jpg British Museum 에서 가져옴


그리고 모스크바 수학 파피루스에는 잘린 피라미드 형태의 입체의 부피를 계산하는 법이 나옵니다. (14번 문제)

Adobe Express - file.png 출처 미상

이것들 전부 다 다룰 예정인데 여러분이 문제를 이해하려면 이집트 상형문자의 문법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집트 상형문자 문법에 관해서 제가 쓰고 있는 책이 있는데 편집은 거의 다 끝났고 이제 곧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책이 나오는 대로 연재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사진에 보이는 스핑크스에 관해서 짧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핑크스는 원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상상의 괴물입니다. 머리는 사람의 머리이고, 몸은 암사자인데 날개하고 뱀의 꼬리가 달린 인면사자로 묘사되죠. 근데 고대 그리스 사람이 이집트에 와서 기자의 피라미드 앞에 있는 조각상을 보니까 대충 사람 머리에 사자 비슷한 몸이 붙어있으니까 그냥 스핑크스라고 이름을 붙여버렸습니다. 사실 이집트에 있는 스핑크스는 수수께끼를 내서 문제를 못 맟추면 죽여버리는 그런 그리스 신화의 스핑크스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럼 피라미드 앞에 있는 저 스핑크스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요? 일단 스핑크스를 상형문자로 어떻게 쓰는지 알아야 합니다.


상형문자를 해석해보면 “살아있는 이미지 또는 조각상” 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스핑크스 조각상은 무덤의 주인인 파라오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인데 얼굴은 파라오의 얼굴을 본따서 만든 것이고, 사자의 몸은 왕의 권위와 힘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신의 형상이 동물의 얼굴과 사람의 몸이 합쳐진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파라오의 얼굴에 사자의 몸을 결합한 조각상은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집트의 스핑크스는 피라미드를 지키는 수호신이라든지, 무덤 앞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시비를 걸고 잡아먹는 그런 존재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런 형태의 조각상은 흔하게 발견되는 형태는 아닌데, 특히 제일 유명한 기자의 피라미드 옆에 있는 스핑크스는 왜, 언제, 누가 세웠는지는 아직도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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