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가정 돌봄을 시작 하며

-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by 현성은

아버지가 요양원에서 집으로 들어오시는 일에 대해 가족과 상의 후, 모두가 찬성을 했을 때 저는 기쁘기도 했지만 사실 많이 두려웠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남편과 아이들이 지금은 찬성했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혹시라도 아버지 돌보는 일이 너무 힘들어 가족들끼리 다투거나 원망할까 정말 걱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젊은 시절부터 다혈질인 성격에 분노조절 장애가 있으셨기에 다른 가족들과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세 아이를 키우며 박사과정에 들어갔을 때 2년 간 친정 부모님 집에 들어가 같이 산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어린이집이 거의 없었기에 어린아이들을 맡아 돌봐줄 곳이 정말 친정 밖엔 없었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친정에 들어가 같이 살면서 어머니께서는 정말 헌신적으로 아이들을 돌보아주셨습니다

. 저 대신 세 아이들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부모모임에 늘 가시고 언제나 아이들을 아껴주시며 할머니의 따뜻한 정을 듬뿍 주셨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분노조절이 안 되는 성격으로 모든 가족들을 불안에 떨게 했고 특히 남편이 저의 아버지로 인해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기에 아버지를 요양원에서 집으로 모셨지만 기쁨보다는 걱정이 더 컸습니다.


그리고 막상 치매에 걸리시고 척추골절로 거동이 어려운 아버지를 집으로 모시려니 준비해야 될 게 정말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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