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은 변화를 만들고, 변화는 새로움을 만든다
다른 영화에서 익히 봐온 미국의 고등학교를 엿볼 수 있었고, 그 안에서의 관계들이 흥미로웠다. 주변 인물들을 여러 명 등장시킴으로서 주인공의 다양한 갈등과 고민들을 나타내었다는 점이 좋았다.
인물이 많이 등장하면 정신이 없어지거나 주제의식이 약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인물들의 관계가 주인공으로 한정되어 있어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학창시절의 여러 고민들을 뭉쳐진 영화였음에도 각각의 갈등이 러닝타임내에 깔끔하게 나타났다. 다만 그런점에서 갈등이 심화되는 것이 아니라 넓고 얕게 퍼져있어 영화의 깊이감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다소 뻔하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특히 부모님과의 갈등에 대한 부분은 너무 익숙하게 느껴져 극후반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별다른 느낌을 얻지 못했다.
그저 익숙하게 느껴지는 갈등을 부모의 갈등을 토대로 세우면서도 우정, 사랑에 대한 갈등까지 살포시 쌓아 잘 정리해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럼에도 자기 자신 자체로 인정받고 싶은 한 소녀의 이야기를 깔끔하면서도 분명하게 전달하였다는 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