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된 정신의 보고서 - 육아에세이 16
엘베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내 애를 보고
"아이가, 얼마나 예뻐요. 아이 예뻐라."
이런다.
그때마다 나는
눈이 너무 작아요—
그냥 그런다.
‘예뻐요’가
도대체 무슨 뜻인가.
이 존재 자체가
인류를 구원하고,
저출산에 기여하는 미래 경제층이 되어
연금 재고를 쌓고,
기존 기득권을 지지해준다는 의미인가?
뭐가 예쁘다는 거야.
그래 놓고,
딸인데 자꾸
아들이냐고 물어.
짜증나게.
13층 여사님.
내가 기억할 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