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된 정신의 보고서 - 육아에세이 15
사람들이 인삿말로
자꾸 이 질문을 하는데,
도대체 뭐가 궁금해서
이 질문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후속 질문들이 예상돼서
답을 하기 전,
몇 초간 그들의 눈을 지긋이 쳐다본다.
너 말야,
비례존속 얘기하면
금수저가 어쩌고 금팔자 타령할 거고,
(정답: 할머니)
인력 스카웃 얘기하면
국적, 금액 따질 테고,
(정답: 입주보모)
시간제 공유 플랫폼 얘기하면
R&R 물어볼 거잖아.
(정답: 등하원 도우미)
제발,
나에 대해 물어봐줘.
난 너희만큼
그 분야에 관심 없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