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심리적으로 약해질수록 위험해지는 이유
"내 인생은 나 말고는 아무도 구원해줄 수 없다."
이건 주장이 아니라,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다.
물론 예외는 있다.
운 좋게 돈 많은 부모를 만나 아무 노력 없이도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사람들.
그들에게는 부모가 곧 인생의 구원자일 수도 있다.
또한 정말 자기 인생을 안타까워하며
인생을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해주는 은인같은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은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며 살아가야 한다.
보통 두려움이 많고 의지가 약할수록,
또는 자신이 처한 환경이 너무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남에게 더 의지하고 싶어 한다.
이해는 간다.
인생이 막막하고 무섭다면,
자신이 처한 환경이 너무 어려워 혼자만의 의지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렵다면,
뭐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일 테니까.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의지할 때, 좋게 인생이 흘러가기보다 나쁘게 흘러가는 경우가 더 많다.
어떤 사람은 사이비 같은 종교에 빠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사기꾼 같은 인물에게 끌려 다니며 착취당하기도 한다.
정치인들이 자기 인생을 구원해줄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어떤 정치인들은 두렵고 나약한 사람들을 현혹시켜서 자신들이 인생을 달라지게 해줄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그들을 너무 믿지 마라. 정치인을 의지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사람들이 주체적으로 판단하여 자기 인생을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게 하는 힘을 키우는데 방해가 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들은 어려운 사람들을 회유하며
자기의 정치적 이익을 공고화하려 할 뿐이다.)
어려운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누군가가 나를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기대.
하지만 이러한 간절한 소망이 때로는 진짜 무섭고 위험한 생각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세상에 내 인생을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내 몸이 아파서 의사 선생님의 조언을 들어야 하는 것은 예외다.)
심지어 부모님조차 모른다.
부모님이 자식을 제일 잘 알거라 생각하지만
막상 인생을 살다보면 부모님도 자식의 진짜 잠재력과 속마음을 잘 모른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때때로 확신에 차서 “이 길이 답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건 그 사람의 성격과 가치관과 재능에 맞춘 나름의 결론일 뿐이다.
그 결론이 내 인생에 진짜 통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와 그 사람의 성격, 스타일, 가치관, 재능은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더 무서운 건, 그런 확신을 앞세우는 이들 중 일부는
당신의 불안과 나약함을 ‘기회’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당신이 의지하고 싶은 만큼,
그들은 그 의지를 이용해
자신에게 크게 이익이 되는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간다.
그러니 조심해야 한다.
지나치게 자신만만한 말투로, 당신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다 말하는 사람들.
그들은 대부분 당신의 취약점을 악용해 본인들의 이익만을 크게 키우려는 사기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들의 말과 사례들을 참고하는 건 괜찮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내가 와닿는 부분들은 받아들이면서,
그것을 통해 내게 맞는 방식을 조립하고 찾는 건 현명한 일이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하자.
남들의 말은 참고용일 뿐, 판단은 스스로 해야 한다.
나 자신조차도 나를 잘 모를 때가 많다.
나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공부하다보면, 나 스스로도 얼마나 나를 몰랐는지 깨닫게 되지 않는가.
그런데 남이 어떻게 나를 잘 알겠는가.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맡긴다는 건 얼마나 근거도 부실하고 위험한 일인가?
혹시라도 당신에게 “걱정 마, 내가 알아서 해줄게”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그렇게 크게 믿을만한 사람이 못된다.
결정은 그나마 내 현재 상황을 잘 아는 내가 고민하고 분석해야 정답에 가깝다.
“내 판단으로 결정했다가 정답이 아니라면 어떻게 하지?”
라고 생각한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라면, 설령 그게 잘못된 결과를 가져와도 괜찮다.
다시 고민해서 다른 길을 찾으면 된다.
그 과정에서 나의 판단력이 자란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거치며 나의 인생은 단단해지고 나만의 정답을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남의 말만 무비판적으로 따라다니다 보면
시행착오의 기회조차 놓친다.
내 분석력과 판단력은 자라지 않고,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결국 내 인생인데도 내가 주인이 아니고,
남의 이익만을 크게 늘려주는 착취당하는 노예같은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내 인생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그러니 조언은 받아도, 결정은 내가 하자.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도, 온전히 내가 끌어안자.
그게 진짜 어른이 되는 길이고,
유일하게 내 인생을 구원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