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신기하게도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다. 특히 어떤 이유에서인지 잠을 잘 못 이루는 밤이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밀려온다. 아무렇지 않았던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불행한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그 방법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진지하게 행복한 삶에 대한 생각을 처음으로 했던 때는 아마 고등학생 때였을 것이다. 당시는 별로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도 했을 것이다. 고등학생 때는 성적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했다. 특히 누구나 취약한 과목이 있지 않은가? 나 역시 아무리 시간을 많이 투자해도 크게 오르지 않는 과목 때문에 늘 고민이었다. 그리고 당시는 수능이 거의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기에 수능에서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하면 내 인생은 끝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견딜 수 있었던 건 어른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 막연히 행복해질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주위에서도 늘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주었기에 믿을 수밖에 없었던 것도 있다. 고민을 털어놓는 나에게 주위 대부분의 어른들은 대학만 가면 행복해진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그때는 정말 대학만 가면 걱정이 없고 행복만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대학을 가도 생각했던 것처럼 삶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돌이켜 보면 언제나 행복을 미래에서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어떤 시기만 지나면, 무슨 일만 끝나면, 나이가 몇 살이 되면 행복해질 거라고 믿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찾아왔을 때 별다른 변화가 없으면 또다시 다가올 미래의 행복을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현재의 내가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미래의 삶과 행복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당장 눈앞의 현실에서 좀 더 행복하고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인생은 한 번뿐이고 지나간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 거창하지는 않더라도 현재의 삶에서 내가 조금이라도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아직은 그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예전에는 늘 언젠가는 행복해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로 살았다. 물론 지금도 어느 정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지금의 내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여전히 헤매고 있는 중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번뿐인 인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리고 우선은 지금 행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