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우리는 모두 '안정'이라는 숲을 꿈꿨다. 평생 든든한 월급이라는 나무 아래서, 불안의 비바람을 피하며 살고 싶었다. 부모님 세대가 그랬고, 우리도 그 길을 의심 없이 따랐다. 그런데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우리가 섰던 그 숲은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바람이 불어오고, 세상의 지형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매일 변신을 거듭한다. 어제까지 주력 사업이던 것을 미련 없이 잘라내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땅에 신사업이라는 씨앗을 뿌린다. 마치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나무처럼, 끊임없이 포트폴리오를 혁신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여전히 월급이라는 단 하나의 열매에만 기대고 있지 않은가? 삶의 기반이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왜 우리는 월급이라는 불안한 뗏목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걸까? 물가는 파도처럼 치솟고, 불안정한 금융 시장은 우리를 집어삼킬 듯 넘실거리는데 말이다. 이제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월급'은 더 이상 든든한 방패가 아니라, 언제 가라앉을지 모르는 불안한 뗏목이라는 것을.
이 책은 당신에게 '월급쟁이'라는 이름을 지우고, 당신의 삶에 '1인 기업'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준다. 월급은 더 이상 당신의 유일한 생명줄이 아니라, 당신이 운영하는 여러 사업 중 하나인 '주력 사업'일 뿐이다. 투자는 단순히 돈을 불리는 기술이 아니라, 당신의 기업이 미래를 향해 뻗어나갈 '신사업 발굴'이다.
27년간 대기업에서 포트폴리오 혁신과 리스크 관리를 담당했던 나의 경험은, 이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삶을 경영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나는 그 시스템을 CORE(Creation, Operation, Relation, Enabling) 전략이라는 네 개의 팀으로 나누었다.
Creation (창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수익 창출팀'.
Operation (운영): 자산 배분과 리스크를 관리하는 '자산 운영팀'.
Relation (관계):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과 기회를 만드는 '관계자본팀'.
Enabling (역량 강화): 미래를 위한 씨앗을 심는 '역량 강화팀'.
이제 당신은 이 네 개의 팀을 총괄하는 CEO다. 이 책은 기업의 경영 전략 도구들을 개인의 삶에 맞춰 쉽게 적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코인 투자로 실패한 20대부터 퇴직을 앞둔 50대까지, 다양한 인생의 순간들을 'CEO 리포트'처럼 분석하고, CORE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을 제시한다.
투자는 돈을 불리는 기술을 넘어, 당신의 삶을 원하는 대로 설계하는 구조다. 이 책은 그 설계의 청사진을 제공한다. 불안정한 파도에 휩쓸리는 대신, 당신만의 단단한 배를 만들어 항해하는 법을 알려준다.
자유는 누군가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이 직접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월급'이라는 사슬을 끊고, 당신의 삶을 책임지는 'CEO'로 당당히 설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 당신의 '1인 기업' 경영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