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새로운 달의 시작을 알리며
이제 진짜 25년도의 마지막 달이 되었다.
새해를 시작하며
난 12개월, 1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 알고 있었다.ㅎㅎ
이제는 10년도 나에겐 빠르게 느껴진다.
예전에 10년이라고 하면 아직 멀었네
라고 생각이 들었다면
이제 10년은 하~ 10년도 금방 지나겠구나 싶다.
나이에 따라 세월의 속도가 다르다는 말이
이제는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아직 50대 60대 인생 선배님들이 보시면
코웃음을 치겠지만
나의 전생애 기간 중 지금이
가장 빠르게
바쁘게
정신없이 지나갈 시기가 아닌가 싶다.
아이들의 성장 속도에 맞게 나의 인생시계도 돌아간다.
남의 집 아이들은 금방 큰 다했는데
우리 집에 내가 키우는 나의 아이들도
너무 빨리 크고 있다.
뱃속에 10개월은
그렇게 더디 가더니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게 한 후
아이들의 성장은 기하급수적이다.
나의 1년은 어땠을까?
기록을 남기며 살아가는 시간은
잊을 뻔한 기억들도 다시 잡아두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기록에 더 의미를 두게 되는 것 같다.
오늘 내 일기장에 끄적인 글로 마무리해 본다.
2025년의 마지막 한 달.
한 해 동안 무얼 하고 잘살았나.
고민해 보게 된다.
아직도 정처 없이 헤매고 있는 나 자신이
밉기도 한심하기도 하지만
일상의 평온함이 선물처럼 내게 있어서
한편으론 감사하다.
내 삶이 좀 더 특별하고 유별났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나는
늘 만족이 멀리 있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늘 맘속 가득한 내 욕심 때문이다.
다 내려놓고 살아야지. 하면서도
뒤돌아서면 또 내 인생
내 삶에 늘 욕심이 생긴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아도
다이내믹하지 않아도
최고가 되지 않아도
괜찮을 줄 아는 내가 되고 싶다.
잘살고 있다 그대
너 때문이 아니다.
널 탓하지 말자
2025.12.02. 화요일 멍~하다 적어 내린 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