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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1일간 글쓰기

또 새로운 달의 시작을 알리며

by 희재

이제 진짜 25년도의 마지막 달이 되었다.


새해를 시작하며

난 12개월, 1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 알고 있었다.ㅎㅎ

이제는 10년도 나에겐 빠르게 느껴진다.


예전에 10년이라고 하면 아직 멀었네

라고 생각이 들었다면

이제 10년은 하~ 10년도 금방 지나겠구나 싶다.


나이에 따라 세월의 속도가 다르다는 말이

이제는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아직 50대 60대 인생 선배님들이 보시면

코웃음을 치겠지만

나의 전생애 기간 중 지금이

가장 빠르게

바쁘게

정신없이 지나갈 시기가 아닌가 싶다.


아이들의 성장 속도에 맞게 나의 인생시계도 돌아간다.

남의 집 아이들은 금방 큰 다했는데

우리 집에 내가 키우는 나의 아이들도

너무 빨리 크고 있다.

뱃속에 10개월은

그렇게 더디 가더니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게 한 후

아이들의 성장은 기하급수적이다.


나의 1년은 어땠을까?

기록을 남기며 살아가는 시간은

잊을 뻔한 기억들도 다시 잡아두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기록에 더 의미를 두게 되는 것 같다.


오늘 내 일기장에 끄적인 글로 마무리해 본다.



2025년의 마지막 한 달.

한 해 동안 무얼 하고 잘살았나.

고민해 보게 된다.

아직도 정처 없이 헤매고 있는 나 자신이

밉기도 한심하기도 하지만

일상의 평온함이 선물처럼 내게 있어서

한편으론 감사하다.


내 삶이 좀 더 특별하고 유별났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나는

늘 만족이 멀리 있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늘 맘속 가득한 내 욕심 때문이다.

다 내려놓고 살아야지. 하면서도

뒤돌아서면 또 내 인생

내 삶에 늘 욕심이 생긴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아도

다이내믹하지 않아도

최고가 되지 않아도

괜찮을 줄 아는 내가 되고 싶다.

잘살고 있다 그대

너 때문이 아니다.

널 탓하지 말자


2025.12.02. 화요일 멍~하다 적어 내린 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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