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아이의 실수를 믿는다는 것

by 지로 Giro



불안한 시대다.
‘내 아이는 결코 다른 아이보다 뒤처져선 안 된다’는 말이 부모를 집안의 생활 도우미이자 공부의 지팡이로 만들었다.
실수는 금기어가 되고, 부모의 유일한 목표는 ‘아이를 실수하지 않게 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실수 없는 성장 같은 건 없다.
어떤 성공도 실수를 통해 다듬어진다.
부모는 아이가 실수하도록 허락해야 한다,
그 안에서 아이는 스스로 배우고, 고치고, 자란다고.

교실에서,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어울릴 때,
아이의 작은 실수들은 그 자체로 귀한 경험이다.
그 순간, 부모가 손을 놓아주고 믿음을 보일 때
아이의 마음속에 조용한 내적 힘이 싹튼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미지의 세계를 향해 손을 뻗는다.
그 순수한 탐험욕에
어떤 외적 보상도, 무거운 잣대도 필요 없다.
오히려 그것들은 아이가 스스로 빛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로막는다.

우리가 아이를 도와주려는 마음이,
때론 아이의 날개를 꺾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이를 믿는다는 것,
스스로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
그 믿음이야말로
아이에게 깊은 소속감을 선물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소속감은
우리의 관계를 온전히 따뜻하게 만든다.

칭찬 또한 신중해야 한다.
‘똑똑하다’는 말은
아이에게 완벽함을 강요하고,
실수 앞에 겁을 주는 무기가 될 수 있다.
반면 ‘노력했다’는 칭찬은
아이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아이들의 친구 관계는
그들의 성격과 자아를 이해하고
세상을 만나는 첫 걸음이다.

유치원 첫날부터
아이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해야 한다.

실수는 성장의 토양이다.
우리가 그 토양을 믿고,
묵묵히 지켜볼 때,
아이들은 가장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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