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난 꼭 싱가포르 정부장학금을 받고 아이비리그 대학에 갈 거예요.”
16살 큰 아이가 아침 교회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조심스레 내게 말했다.
그 한 마디는 마치 먼 별을 향해 뻗은 날갯짓 같았다.
그 꿈은 나를 닮은 피곤한 손을 더는 붙잡지 않아도 될 거라는 다짐이기도 했다.
“엄마도 같이 갈 수 있나요?”
아이가 내게 던진 질문에 나는 환한 미소로 답했다.
“아냐, 나는 그 다음 동생을 지켜줄 거야.
그리고 나만의 시간을 만들 거야.
허둥대지 않고, 조금은 여유롭게
내 마음이 원하는 길을 따라 걷고 싶구나.”
아이의 말은 바람에 실린 작은 씨앗 같아,
내 마음 한 켠 깊은 흙 속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대학 입학 전 6개월 동안은
집안 구석구석을 돌보는 법부터 배워야 해!
청소하고, 요리하고, 옷을 깨끗이 세탁하고 접으며
조용히 내 삶을 정리하는 법도 말이야.”
나는 그 시간들이
아이의 꿈에 든든한 뿌리가 되리라 믿는다.
멀리서 반짝이는 별을 향해 날개를 펼치는 동안,
자신의 발 아래 땅을 단단히 디디는 법도 배워야 하니까.
그리하여 아이는 어느 날,
꿈을 향한 날갯짓과 함께
성숙한 어른의 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나는 그 여정을 곁에서 묵묵히 지켜본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시간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우리의 시간이 서로의 날개가 되어
별빛처럼 오래 빛나기를,
조용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