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너

나를 나답게 한 너

by 고정화

길을 잃었다.

주위는 온통 어둠뿐이다.

손을 꺼내어 더듬어 보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동. 서. 남. 북

어디로 가야 하나?

돌고 또 돌고

이젠 방향 감각도 없다.


어느 쪽이든 걸어야 한다.

하나 주위는 온통 어둠뿐이다.

어두움을 쥐어 먹고 또 먹었다.


무섭다!

도대체 여긴 어디인가?

무작정 걷기엔 너무나 두렵다.


순간, 달아오른 피부를 타고 넌 떨어졌다.

그 누구보다도 깨끗하고, 넌 정직했다.

두려움을 각오로 바꾼 넌

내게 디딤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