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하는 사람이다.

진심과 자신감으로

by NOM pro

불처럼 타오르다가 금세 꺼지는 나

나는 열정이 불처럼 확 타올랐다가 금세 꺼지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책임감은 있었다.
불이 꺼진 자리에 남은 재를 손으로 긁어가며, 어떻게든 뒷수습은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도전했다.
브랜딩에 관심이 있었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여전히 두려웠다.
내가 고작 이 정도인 게, 그게 세상에 드러나는 게.

너무도 두려웠다.


'준비될 때'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어느 날, 강의 기회에 대한 공고를 봤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넘겼을 것이다.
‘언젠가 나도 나눌 거리가 생기면…’
늘 그렇게 생각하며 미뤘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준비될 때’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장에 꽂혀 있던 브랜딩 책을 꺼냈다.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담도 컸다.
하지만 해내야겠다는 마음이 더 컸다.

어떤 책에서 읽었던 구절이 떠올랐다.

“나눠서 성장할 수 있다면, 나누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맞는 말이었다.
내가 돈을 훔치는 것도 아닌데, 왜 내가 아니어야 할 이유를 찾고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내가 나여야 할 이유는 충분히 많았다.


"나는 그냥 하는 사람이다"

서면 합격 통보를 받았다.

대면 발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준비에 들어갔다.
타깃을 명확히 설정하고, 브랜딩 강의안을 짰다.

하지만 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무거워졌다.
‘내가 실수하면 어쩌지?’
‘안 좋은 평가를 받으면 어떡하지?’

가슴이 쿵쾅거렸다.
‘괜히 신청했나?’
수십 번 되뇌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렇게 다짐했다.

“나는 그냥 하는 사람이다.”

평가는 세상이 하는 것이다.
나는 나답게, 진심과 자신감을 담아 말하기로 했다.


결국,

발표를 마친 뒤, 면접관이 마지막으로 말했다.

“00 씨가 이 프로그램에 선정될지는 몰라요.
하지만, 말하는 걸보니 지금처럼만 살면 될 것 같아요.”


그 말을 듣고 눈물이 핑 돌았다.

아, 나 제대로 가고 있구나.

눈앞에 빛이 차오르는 걸 느꼈다.
며칠 뒤, 합격 통보 문자가 도착했다.


아직도 확신은 없다, 그럼에도

과연 내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인지,
진짜로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나는 그냥 하는 사람이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내가 가진 것을 진심으로 나눌 것이다.


진심과 자신감으로.

그 외의 방법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볼 거다.

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내 안의 불씨가 진짜 불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그냥 하는 중이다.

keyword
이전 08화단 1달, 게으름이 루틴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