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일본 여행 2014

10 살이 쪄도 여행은 계속된다

by 은하

여행을 가려면 이왕이면 이쁜 옷을 입고 날씬한 모습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여행 가기 전에 음식 조절을 했다. 하지만 얼마간의 식단이 큰 변화를 가져오진 않았다. 운동을 더 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거운 여행가방을 끌고 많이 걸어 다니니 금방 배가 고파왔다. 시각적으로 맛있어 보이는 음식은 가는 곳마다 있었고 후각적으로 나를 이끄는 음식 냄새는 더 힘들게 했다.


인천공항에서 햄버거로 시작해서 우에노 공원에서는 맛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였다. 후배를 만나서 푸짐하게 저녁을 먹었다. 여행 전에는 음식을 줄이고 많이 걸어서 살을 좀 빼는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역시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또 많이 걸은 후에 먹는 밥은 얼마나 꿀맛 같은지 평소 먹는 양의 두 배를 먹은 것 같다. 여기서 계속 여행을 하다가는 계속 살이 찔 것 같았다. 나의 배는 임신 5개월 정도의 크기로 나왔다. 정말 다시 임신한 것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국에 돌아가면 살부터 빼야지 다짐만 몇 번이고 하고 있다.


일본 아침 텔레비전 방송에는 다이어트 약 광고가 계속 나왔다. 말은 못 알아들어도 정황상 여자 광고 모델들이 2주 만에 몇 키씩 감량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개월치를 사면 할인하는 행사도 하고 있었다. 과장 광고인줄 알면서도 후배에게 부탁해 사고 싶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대단한 것 같다. 우리나라의 정상 체중인 사람들도 더 마르고 싶다고 난리인 이 상황이 서양 사람들이 볼 때 이상하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그들의 나라에서 비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시아 지역에선 없었다는 것이었다. 몸은 정직하다고 했다. 적당한 운동과 적당한 식이조절이 체중 감량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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