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섬

대만의 시작과 지속

by 성주영



저기 아시아에는 외딴섬이 하나 있다. 작지는 않지만 크지도 않은 섬


이 섬도 참 다사다난했다. 처음에는 고이센이었고, 그다음에는 정씨 왕국, 그다음은 용이었다. 그다음은 사무라이였고 그다음은 장제스였다.


외성인과 내성인이 섞여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는 시기 낯선 이방인의 도움을 받아


중원으로부터 오늘도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와 전통을 지키는 그 섬


참 외롭고도 숭고하다…


해설: 고이센(=네덜란드), 정씨 왕국(=정성공, 명말기 타이완으로 이주한 한족들), 용(=청나라=만주족), 사무라이(=일본 제국), 중원(=중국), 낯선 이방인(=미국)


외성인은 장제스가 국공내전에서 패배해 타이완으로 이주하며 넘어온 세력, 내성인은 명말청초 정성공이 네덜란드를 몰아내고 정씨 왕국을 건국할 때 이끌고 온 한족 세력과 청나라 시기 본토에서 타이완으로 넘어온 한족들 그리고 현지 원주민들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외성인은 근래에 본토에서 타이완으로 넘어온지라 비교적 중국 본토와 유대 관계가 가깝고, 내성인은 그전부터 이주해 온 역사가 있었기에 중극 본토와의 유대 관계가 약합니다. 그렇기에 외성인은 중국과의 협력과 통합을 내성인은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대만 인구 비율에서는 외성인보다 내성인 더 많습니다. 현재 대만의 총통은 라이칭더이며 이 사람은 대만의 독립과 대만 민족주의를 옹호하는 민주진보당(이하 민진당) 출신으로 내성인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이런 민진당 출신의 라이칭더를 지지하며 안보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세계 최대의 반도체 회사 TSMC가 있어 미국에게는 경제적으로 중요하며 이는 바이든이 칩4 동맹 구상 때 대만을 끌어들이려는 결정적 이유가 되기도 했으나 중국의 반발로 흐지부지됨.) 대만을 파트너•동맹으로 포섭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트럼프 당선 후 대만 위기론이 대두되었지만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막상 유사시에는 아무리 트럼프라도 미국이 대만을 포기하기에는 TSMC가 있기에 리스크가 크며(중국이 대만을 장악하면 TSMC를 흡수 반도체 역량을 키워 4차 산업력명에서 미국을 추월할 수도 있기 때문 실제로도 중국이 중화 민족주의를 명분으로 대만을 무력 통일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음.) 그래서 더 개입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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