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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은 내 길에 빛이요

복음 안에서

by 박유리




지난주, 오후예배의 말씀을 영상으로 들으면서

말씀을 듣는 내내

마음속에 조용한 울림이 이어졌습니다.


“흩어짐과 이어짐.”

목사님의 설교 주제였습니다.


복음이 중심일 때,

서로 다른 이들이 모여도

하나의 공동체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은

지금의 제 마음에도 깊이 머물렀습니다.


로마서 16장은

그 단어 하나로 설명하기 어려운

‘참 교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배경이 다르고, 말이 다르고,

사는 방식이 다 다른 사람들이

복음 하나로 연결되어

함께 신앙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


그리고 그 중심에는

늘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가 계셨습니다.


바벨탑은 자기 이름을 내기 위해 쌓다가

결국 흩어졌지만,


로마서의 교회는

예수님의 이름을 중심에 둘 때

다름을 넘어 이어졌습니다.


교회는

누가 더 앞서거나 더 오래 있었느냐보다,

누가 더 낮아지고, 더 품고, 더 기도하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배웁니다.


저는 오늘도 조용히 기도합니다.


복음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가 되게 해 달라고.

서로를 기억하며 기도하는 사람들과

주님의 이름 아래 함께 걷게 해달라고.


흩어짐의 시간에도,

하나님은 이어지게 하십니다.


그분 안에서 저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ChatGPT Image 2025년 7월 15일 오후 12_14_54.png


글: 유리 / 그림: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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