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이 말을 이렇게 꺼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1n 년 동안 사회복지사로 일했습니다.
열심히 일 했고, 많이 참고, 감당하며 살았습니다.
오랜 시간 제가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되기도 했을 겁니다.
많이 단단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퇴근길 차 안에서 펑펑 울기도 합니다.
여기를 그만두면 막막합니다.
내가 할 줄 아는 게 이것뿐이고
이걸 빼면 나한텐 뭐가 남을까 싶은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정말 도저히 더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찾아왔습니다.
글을 쓰는 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전엔 이 글이 저를 붙잡아줬는데
요즘은 오히려 글 앞에 앉는 것조차 버거워졌습니다.
그래서,
‘못되쳐먹은 사회복지사’ 시리즈도 잠시 멈추려 합니다.
여유가 생기면,
숨 좀 고르면,
마음이 조금만 덜 아프면,
그때 다시 인사드릴게요.
댓글 하나하나, 정말 다 읽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대댓글을 달 여유조차 없어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요즘은 아침에 눈을 뜨기조차 힘든 날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나 자신을 덜 미워하며 버텨보려고 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