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7 베이스 - 입체적인 인물

- 나를 조각해가는 감정의 깊이

by 향기가 주는 기쁨

나는 어떤 사람일까?

사람들이 본 나는 입체적일까, 평면적일까?

내가 본 나는 입체적인 인물일까, 평면적인 인물일까?


대학교때 부터의 나는 꽤나 입체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활동적이고,

어딜 가나 튄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모임 나가면 나를 모르는 사람이 많이 없던 시절.

어떤 계획도 없이 무작정 여행도 많이 다니고,

꽤나 용감하고 다양한 '나'로 살았다.


그런데 요즘 나는 문득 되묻는다.

그 삶이 진정으로 입체적인 삶이었을까?

입체적이라는 게 '단조롭지 않다'의

이런 의미로만 쓰여도 되는건가.

그냥 다양한 활동을 하고,

많이 다녀서 입체적인건가.

누군가에게 각인이 강하게 될 만큼

입체적인 인물로 살았던가.


그럼 지금의 나는 어떤가.

오히려 지금 삶은 별다른 변화 없이 더 단조롭고,

예상을 벗어날 수 없는 계획된 일상에

심심하기까지 한 삶을 살고 있는 지금의 나는

평면적인 인물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하지만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진짜 입체적인 사람으로

다듬어져 가는 시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작정 '나'라고 생각하던 삶을 살고 있다가

진정한 '나'를 찾아가고 있는 과정을

걷고있는게 아닐까.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는 더 큰 눈을 키우고,

향기로 기억될 수 있는 코의 감각을 세우고,

경솔하지 않게 아껴 말할 수 아는 입을 그리고,

섣부른 판단 없이 경청할 수 있는 귀를 틔우고,

많은 생각을 품고, 고개를 숙일 줄 아는 머리를 갖추며

더 입체적인 인물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멀리서 봐도 나를 알아볼 수 있게

흐리멍덩함이 아닌 이목구비가 뚜렷한

입체적인 나를 완성시키고 싶다.


◈ 오늘의 향 추천 – 주제: 입체적인 인물

▼ 추천향기:

미르(Myrhh)

ChatGPT Image 2025년 5월 15일 오후 10_21_57.png 미르

추천 이유:

짙고 무게감 있는 향을 중심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스며드는 깊이와 복잡함.

입체적인 인물처럼, 첫 향보다 잔향이 더 오래 남는 향기예요.


▼ 오늘의 질문

당신은 지금 어떤 얼굴의 '나'를 살고 있나요?

여러 모습의 나를 인정하고, 다듬고, 꺼내보는 시간을 가져본적은요?



월·수·금 아침 8시,

세 편의 이야기를 한 병의 향수처럼 당신께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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