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와서 나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은 여행으로 오는 곳에 우리는 살고 있으니 이 것 또한 얼마나 행복인가?
그래서 주말이면 무료 액티비티나 행사를 찾아다니고 이곳저곳 정말 많이 데리고 다녔다.
브리즈번 카운슬은 다양한 활동들을 많이 제공하는데 예를 들면 새 관찰, 코딩, 도서관의 액티비티, 리딩챌린지, 미술 수업 등 다양한 무료수업들이 많았다. 퀄리티가 엄청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이런 활동들은 아이들이 새로운 친구와 대화하고,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배우는 기회를 제공했다.
J와 T는 이러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매번 즐거워했고, 다음에도 또 가고 싶다고 늘 말했다. 그러다 보니 나는 그들의 반응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새로운 활동을 찾아 예약하고 함께 다녔다.
처음에는 하루가 참 길었는데 호주 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니 일주일은 너무나 빨리 갔고, 한 학기인 10주도 눈 깜빡하면 지나가 있었다. 공원에서만 놀아도 즐거운 아이들인데 주말이면 액티비티에 행사에 골드코스트, 선샤인 코스트, 놀이동산, 집 근처 공원까지 새로운 곳을 탐방하듯 다녔으니 더 시간이 잘 가는 것처럼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2년 반이 흘렀고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가보지 않은 곳들이 많고 나는 또 열심히 아이들의 성장과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정보수집을 한다.
이곳에 와서 내가 깨달은 것 중에 하나는 해보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미리 속단하지 말자라는 것이었다. 귀찮기도 하고 아이들과 움직이기 싫은 날도 있지만 힘든 몸을 이끌고 나가보면 나중에는 '그래도 잘 왔어.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를 잘했어.' 싶었던 날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매일 저녁 내일을 기다리고 아침이면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를 간다는 것이 사소하지만 얼마나 큰 행복인지도 알기에 아이들이 잘 지내주고 있는 이 시간이 매일매일 고맙게 느껴진다. 오늘도 우리의 소중한 시간은 이렇게 흘러가고 또 기분 좋은 기억들과 추억으로 남겠지..
모두에게 무사히 보낸 오늘 하루가 나 스스로에게 고마운 날이었기를....
나도, J와 T도, 그대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