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履霜之戒 : 서리를 밟는다는 것은 곧 물이 얼 겨울철이 닥칠 징조라는 뜻으로,
징조를 보고 장차 다가올 일에 대비하여야 함을 경계하는 말.
*
어디선가 바람이 스며들어와 촛불이 가늘게 흔들렸고, 그때마다 탁자 위에 쌓인 상소들의 그림자가 너울거렸다.
옥좌에 앉은 영안제의 시선은 책상 위에 산처럼 쌓인 상소문 더미에 머물러 있었다. 병부상서의 승진을 발표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아 쌓인 것들이었다.
승선(承宣)*들은 적당한 간격으로 늘어선 채 저마다 눈길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몰라하고 있었다.
한동안 말이 없던 황제는 느린 어조로 물었다.
“이것이 다, 병부상서의 승진을 반대하는 간관들의 상소인가.”
물음이라기보다는 확인에 가까운 어조였다. 관원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누군가 먼저 답해야 했다.
결국 승선 중 한 명이 조심스럽게 한 발 앞으로 나섰다.
“대부분이 그러하오나…….”
그는 잠시 말을 삼켰다가, 황제의 시선이 자신에게 옮겨오는 것을 느끼고 이어 말했다.
“송구하오나, 그뿐만이 아니옵고……그중에는 병부상서의 직을 박탈하라 청하는 상소도 더러 섞여 있습니다.”
편전 안이 한층 고요해졌다.
황제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천천히, 황제의 입가에 엷은 호선이 그려졌다.
“훌륭하구나.”
낮고 평이한 목소리였다.
영안제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상소 더미 쪽으로 다가갔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리 종이 더미가 쌓이니…….”
황제는 상소 더미 위에 손가락 끝을 가볍게 얹었다가 떼었다.
“조정의 신료들이 본분에 충실한 모습이 참으로 훌륭하지 않으냐. 나라의 언로(言路)가 이토록이나 활발하니, 짐은 실로 복이 많은 군주로다.”
누구 하나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하지만 한 명이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황송하오나……간관들 역시 사직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상소더미를 바라보던 황제가 눈만 돌려 그를 보았다. 승선은 말끝을 흐리다가, 고개를 깊이 숙이며 간신히 말을 끝냈다.
“계속 비답(批答)을 내리지 않으시오면, 간관의 목소리를 무시한다는 여론이 일 것이 우려되옵니다.”
“걱정하는 마음이 너무 깊어, 짐을 가르치려 드는구나.”
황제의 눈은 더 이상 웃고 있지 않았다.
한동안 침묵하던 황제는 입을 열었다.
“다시 비답(批答)을 내리도록 하겠다. 앞선 상소들에 내린 비답에서 짐의 뜻을 이미 다 밝혔다. 타이를 것도 타일렀고.”
영안제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러니 그들에게 전하라. 이미 충분하니, 다시는 이리 번거롭게 굴어 짐의 눈을 어지럽히지 말라고.”
말을 마친 황제는 미련 없이 편전을 나섰다. 내관들이 급히 뒤를 따랐다.
발소리가 멀어지고, 무거운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관원들은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토해냈다.
편전 안에 남은 기운은 여전히 서늘했다.
*
승상저 사랑채에는 불이 밝았다.
모인 사람이 많았으나 찬 기운은 여전히 방 안 어딘가에 남아 있었다.
한 관료가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폐하께서 상소를 물리치실 것은 짐작하였사오나, 이번 비답은 몹시 날카로우셨다 합니다.”
“듣기로는 승선들조차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진노하셨다는데…….”
다른 관료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옆에서 목소리를 얹었다.
“이미 간관들 사이에서 겁을 집어먹은 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좌중이 술렁였다. 누군가는 혀를 찼고, 누군가는 한숨을 쉬었다.
영 승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곧 침묵을 깼다.
“겁을 낸다?”
목소리는 낮았다.
“목숨을 걸고라도 충언을 드리라 하여 두는 자들이 간관이거늘, 군주의 기색 하나에 마음이 흔들린다면 그 직임(職任)을 어찌 감당하겠는가.”
“하오나…….”
한 중신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이번에는 전과 다릅니다. 황상의 의지가 이토록 단호하시니 일단은 한 걸음 물러나서 시기를 보심이…….”
그의 말에 둘, 셋이 고개를 끄덕였다.
“물러나다니요! 여기서 어디로 더 물러난단 말씀입니까!”
맞은편에서 곧바로 고함에 가까운 반박이 터져 나왔다.
“하나를 내주면 둘을 바라고, 둘을 내주면 셋을 요구하는 법입니다!”
“그렇다고 정면으로 맞서다가는 황상께서…….”
“황상께서 이토록 단호하신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이번 인사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이번 인사로 이 나라의 군권이 누구의 손에 모일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 아닙니까.”
“황상께서 노여워하신다면……!”
“노여움보다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모른단 말이오!”
언쟁이 오갔다. 목소리들이 엉켰다. 방 안이 달아오르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결국 폐주 시절의 일이 반복되고 마는 것 아니오!”
한 목소리가 불쑥 튀어나왔다.
순간, 방 안이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말한 이는 스스로도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입을 틀어막기에는 이미 늦었다.
“……말조심하시오!”
“지금 무슨 말을 한 것이오, 그게!”
“함부로 입에 담을 소리가 아니오!”
사방에서 목소리들이 쏟아졌다. 말한 이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 연신 고개를 조아렸다.
방 안이 술렁였다. 누군가 문 쪽을 힐끗 돌아보았다.
언쟁은 금세 소강상태로 가라앉았다. 아무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사람들의 시선이 하나씩 영 승상에게로 향했다.
승상은 그 모든 소란 속에서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었다. 팔짱을 낀 채, 눈을 내리깔고, 무언가를 생각하는 얼굴로.
침묵이 길어졌다.
그러다 영 승상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논쟁에 대한 답이 아니었다. 마치 혼자 중얼거리듯, 그러나 방 안의 모든 이가 들을 수 있는 목소리였다.
“그날……편전에서 소 공(公)의 태도가 마음에 걸렸소.”
뜬금없는 말이었다. 사람들이 의아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어쩌면.”
영 승상은 잠시 말을 끊었다가 이었다.
“병부상서의 승진에 대해, 그 사람도 처음에는 몰랐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오.”
방 안이 웅성거렸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한 대신이 곧바로 반박했다.
“병부상서는 소 태사의 제자가 아닙니까. 사제지간이니, 이번 인사를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더구나 소 태사는 아직도 황상께 사부(師父)로 대접받는 이. 어찌 귀띔 하나 받지 못하였겠습니까.”
“나도 그렇게 생각했소.”
영 승상은 말을 자르지 않았다. 다만 조용히, 그 위에 덧붙였다.
“허나 황상께오서 소 공에게 사사(師事) 하신 것도 이미 이십 년 넘게 지난 일이오. 병부상서야 당연히 황상을 거스를 인물이 아니고.”
“그러니까, 그 이십여 년 동안 황상께서는 항상 소 태사를 존중하였사온데…….”
“존중하시었지. 하지만 몇 년 전, 소 공이 상서성(尙書省)**의 직을 내려놓았을 때에도 황상께서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소. 친히 관복을 건네주시면서도.”
“…….”
“꺼림칙하오.”
승상은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찻잔의 김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
잔을 내려놓는 동작이 유난히 느렸다.
“소 공이 워낙 의뭉스러운 사람이라, 내가 함부로 단정할 수가 없소. 그렇지만 만일…….”
승상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
“만일 황상께서 소 공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이번 인사를 추진하신 것이라면.”
방 안의 공기가 달라졌다. 사람들이 각자 그 말의 무게를 가늠하는 얼굴이었다.
“일이 복잡해지는 것이오.”
승상은 거기서 말을 끊었다. 더 이어 나가지 않았다.
잠시의 정적 뒤, 방 안은 다시 어수선해졌다. 누군가 소 태사의 의중을 짐작하는 말을 꺼냈고, 다른 이가 그것을 반박했고, 또 다른 이가 끼어들었다. 목소리들이 다시 엉키기 시작했다.
영 승상은 그 소란 한가운데 앉아, 다시 말이 없었다. 찻잔만이 그의 손 안에서 천천히 온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
초저녁 바람이 처마 끝을 슬쩍 건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저녁상을 물린 자리에 찻잔 네 개가 놓였다. 소반 한쪽에는 다식(茶食)이 담긴 작은 접시가 있었다.
염석의 품 안에서 아이가 몸을 비틀었다. 통통한 손이 소반 쪽을 향해 뻗으며 칭얼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저거, 저거.”
“이 썩어.”
염석이 무뚝뚝하게 잘랐으나 아이는 아랑곳없이 더 크게 보챘다. 그러자 염석의 아내가 슬그머니 다식 하나를 집어 아이의 입 안에 쏙 넣어 주었다.
“흘리면 안 돼. 비싼 거야.”
아이는 두 볼을 부풀리고는 입을 오물거렸다. 염석이 아내를 한 번 흘겨보았으나 아내는 모른 체하고 찻잔을 들었다.
낙리는 그 광경을 조용히 보다가, 접시 쪽으로 살짝 시선을 옮겼다.
“이것……저도 먹어도 되는 것입니까?”
염온이 눈을 둥글게 떴다.
“당연하지요.”
“감사합니다.”
낙리가 과자에 손을 뻗으며 조용히 웃었다. 염온이 자연스럽게 덧붙였다.
“몸은 이제 많이 좋아지셨어요?”
“네. 이제 멀쩡합니다.”
낙리가 웃으며 답했다. 그런데 그 웃음 아래로, 아주 잠깐, 무언가 씁쓸한 것이 스쳐 지나갔다.
한순간이었고 누구도 알아채지 못할 만큼 짧았으나, 염온의 시선이 그 찰나에 닿았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행이에요.”
그 말만 하고 찻잔을 내려놓았다.
달그락, 찻잔이 소반에 닿는 가느다란 마찰음이 정적을 깨웠다.
두 사람 사이에 머물던 시선이 소리의 잔향과 함께 천천히 흩어졌다.
염석과 그의 아내는 두 사람이 주고받는 모습을 슬쩍 곁눈질하다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두 사람의 얼굴에 은근한 웃음이 번졌다.
잡담이 한참 이어지다가, 염석이 문득 찻잔을 내려놓으며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요즘 승상저 분위기는 대체 왜 그렇게 살벌한 건지.”
소리 끝에 피로가 묻어 있었다.
“또 사람 줄이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
낙리가 잠시 찻잔을 만지작거렸다.
“제가 확신할 수는 없지만……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염석이 낮게 한숨을 쉬었다.
“막내 도련님 때문에 억지로 일하게 됐는데, 또 멋대로 그만두라고 하면 이번에는 정말 추 장사에게 싫은 소리 해야겠어. 일을 두 개나 하느라 상단 쪽에서 눈치 보이는 게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낙리가 천천히 말했다.
“조정에서 무언가 큰일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조심하느라 저택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내보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염석이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가 무언가 생각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승상 대인께서 이 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으신 분 아니야. 그것이 영원히 그러실 것 같았거든. 내가 보기에는. 그런데 어쩐지 그렇게 편한 자리가 아닌 모양이네.”
낙리가 빙긋 웃었다.
“높은 자리일수록 많이 흔들리는 법이지요.”
말이 거기서 끊겼다. 한동안 기묘한 침묵이 내려앉았다가, 아이가 다시 소반 쪽으로 손을 뻗으며 분위기를 흩뜨렸다.
염석은 아이를 품 안으로 당기다가, 무언가 떠오른 듯 불쑥 말을 이었다.
“그나저나, 요즘 작은 도련님이 외출이 잦으시다더라.”
“……그렇습니까?”
낙리는 찻잔을 소반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저택 호위들한테 들었어. 자기들끼리 말이 많더라.“
염석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막내 도련님도 이런저런 핑계로 나다니시잖아. 아직 마님 상중(喪中)인데 두 분 다 그러시니, 보기가 썩 좋지 않아.”
말을 하다가, 염석이 낙리 쪽을 슬쩍 곁눈질했다.
“어……그러니까, 너처럼 어쩔 수 없이 심상(心喪)을 치르시는 경우야 별 수 없다지만. 그런 처지도 아니면서 그냥 놀러 다니는 건 예(禮)가 아니잖아.”
“뭐, 그렇지요…….”
낙리는 담담하게 넘기고는 염석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런데 작은 도련님은 어디를 그렇게 다니신다나요?”
“그건 모르지. 또 사고만 안 치시면 좋겠는데…….”
염석이 무심하게 손을 저었다.
“……그러게요.”
낙리는 잠시 소반 위를 내려다보다가, 이내 찻잔을 들었다.
밖에서 바람 소리가 들렸다. 아직 얼어붙지는 않았으나, 이제 곧 얼어붙을 바람 소리였다.
찻잔 속에서 김이 한 줄기 피어올랐다가 흩어졌다.
*
밤이 깊어지고 있었다.
낙엽이 다 진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를 하늘로 뻗은 채 달빛을 받아 희끗희끗 서 있었고, 그 가지들 사이에서 무언가 서로 날개를 부딪치며 시끄러운 소리를 냈다.
정자에는 불을 밝히지 않았다. 달빛만으로도 충분했다.
소 태사는 난간에 기댄 채 정원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무 위에서 또 한 차례 요란한 소리가 났다.
까마귀 울음, 까치의 짧고 날카로운 소리, 그 사이를 비집는 멧비둘기의 낮은 구구 소리. 어둠 속에서 날개들이 서로를 밀치며 엉켜 들었다.
“칠석도 아닌데…….”
소 태사가 중얼거렸다. 목소리는 낮고 느긋했다.
등 뒤의 인기척을 향한 것인지, 정원을 향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허공에 흘리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왜 이렇게 까막까치가 많이 오는 것인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는 개의치 않고 계속 말했다.
“가끔 날아오는 것들이 귀여워서, 먹을 것을 조금씩 내주었더니. 이제는 이 지경이 되었구나. 소문이 나도 너무 났어.”
달빛 아래 나무들이 흔들렸다. 가지 위의 새들이 다시 자리다툼을 벌이는 모양이었다. 깃털이 몇 개 어둠 속으로 흩날렸다.
“많이 오는 것이야 무슨 상관이겠느냐. 허나, 저리 서로 쪼고 밀치며 싸우니……그게 탈이야.”
소 태사는 난간을 손끝으로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먹이가 부족한 것도 아닐 텐데, 왜 굳이 서로 쪼아대는 것인지.”
그는 잠시 정원을 바라보았다. 어둠 속에서 새들의 형체는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려왔다.
“……그래. 나도 들었네.”
노인이 나지막이 받았다.
“황상께서 하사하신 새. 승상이 기른다고 했지. 혼자서도 제법 시끄러운 새라 하더군.”
그는 정원을 내려다보는 채로 말했다.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여럿이 모여 떠드는 것과, 혼자 울어도 온 마당을 뒤흔드는 것.”
그는 천천히 되뇌듯 말했다.
“어느 쪽이 더 성가실까.”
잠시 후, 낮은 웃음이 흘렀다.
“……괜찮은 생각이야.”
노인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래도, 약간 수정할 필요가 있겠어.”
그는 말을 잠깐 끊었다.
“상중의 집안은 늘 음울한 법이니. 새소리를 즐길 여유가 없지.”
그는 다시 정원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동짓달이면 승상도 부인상을 마치겠지. 그쯤이면 손님을 받을 터.”
낮은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때까지 잘 조정해 볼까.”
소 태사는 잠깐 말을 멈추었다.
“혹시 모르니 조용히 진행하세.”
그리고 다시 아무렇지 않게 덧붙였다.
“둘째공자의 일은 내 쪽에서 알아보겠네. 자네는 공연히 움직이다 의심이나 받지 말고.”
새들은 언제 싸움을 멈추었는지, 이제 소리가 없었다.
바람이 한층 차가워졌다.
나무 위에서 무언가 날개를 접는 소리만이 어둠 속으로 작게 스러졌다.
* 승선(承宣): 황명의 출납을 관장하던 정 3품의 관직.
** 상서성(尙書省): 문서 전달과 국가 행정을 담당하였던, 상서도성과 상서육부로 구성된 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