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나무처럼

여름나무처럼
무성한 이파리로 출렁이는
초록빛 나무였으면 좋겠다



산들바람처럼
초록 날개 잎새로
경쾌한 휘파람 불며

살아가고 싶다



찰랑이는 초록 언어로
사유 깊은
나무가 되고 싶다



진초록의 빛으로 뿌리내려
온갖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깊고 단단한 나무가 되고 싶다



여름나무처럼
쌉싸름한 향기에 젖어
바람을 건너는 잎사귀로

별빛에 젖어
푸르게 서 있고 싶다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