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노란 꽃물결이 일렁이며, 제주의 봄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고운 빛깔을 수놓기 시작한다. 제주의 봄은 유채꽃이 피는 순간부터 열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채꽃 향기가 섬 곳곳을 감싸 안으며, 제주의 봄빛은 더욱 깊어간다. 제주를 대표하는 꽃, 유채꽃. 그 향긋한 미소를 만나지 않고는 제주의 봄을 온전히 느낄 수 없다.
작은 꽃송이들이 모여 물결을 이루고, 돌담 너머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춤추는 노란 나비 떼가 된다. 오름과 함께 출렁이는 샛노란 바다는 제주의 봄을 가장 찬란하게 그려낸다.
유채꽃 향기를 맡고 있노라면 은은한 향수가 퍼지듯, 겨우내 묵었던 마음도 꽃바람 속에서 가벼워지고 노오란 봄빛 속에서 달콤한 꿈을 꾸듯 행복해진다.
유채꽃이 피어나는 봄날, 꽁꽁 닫아 두었던 창문을 열어보자. 향긋한 유채꽃 향기가 집안 곳곳에 스며들어 마치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 노란 봄빛으로 가득 찰 것이다.
봄날의 문턱을 나설 때는 마음의 창도 함께 활짝 열어보자. 겨우내 쌓였던 묵은 공기를 바람에 실어 보내고, 유채꽃 향기로 가득 채우며 봄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바람이 길을 열어주면 나비 떼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뭉게구름 위를 걷듯 사뿐사뿐 유채꽃물결 속으로 날아든다. 노란 나비가 되어 연둣빛 꽃대궁 위에 앉아 알싸한 봄의 향기에 흠뻑 젖어든다.
샛노란 물결이 출렁이는 제주, 나비 떼의 춤사위가 가득한 봄. 지금 이 순간, 제주는 샛노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봄빛으로 찬란히 물들어 있다.
향긋한 유채꽃 향연 속에서, 제주의 봄을 마음껏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