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찾아오는 월요일이 되었다.
변함없이 집안일을 하고 딸을 위해 오랜지를 챙겨주며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했다.
그 후, 아이패드를 챙기며 노트와 읽을 책을 챙겨 집 베란다에 앉았다.
오후에 출근하는 업무라 오전에는 내게 2시간 정도 업무를 준비하며 자유시간을 가진다. 오늘도 팬을 꺼내며 글을 적는다.
3일이라는 연휴, 나는 푹 쉬었다.
금요일 날에는 부안에 있는 데이지 꽃을 보러 갔고,
토요일에는 혼자서 공원과 산에 갔다. 온전히 자연과 함께 했던 힐링이었다.
일요일은 공부하러 간다는 핑계로 또 카페에 갔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리고 소금 빵이 너무나 맛있었다. 저녁에 집에 오는 길에 고기 집에 들러 저녁을 먹었다.
생각해 보니 집에는 단 하루도 있지 않았다. 집에게 미안하다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이상하게 바깥 자연만 볼 수 있으면 나는 집에 있을 것이다. 감사한 우리 집은 아직까지 작은 창문하나, 베란다로 나가는 문 하나이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랐던 나는 어른이 되어 이제야 다시 그 바깥세상이 그리운 가보다. 밖에서 아무것도 안 해도 멍하지 앉아만 있어도 나는 그저 행복하다.
2시간, 3시간, 4시간, 동안 앉아 있어서 허리는 아픈 줄도 모른다. 그저 좋다. 고요한 세상이 좋다.
오늘 아침은 베란다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 소리, 나의 세탁기 소리, 집 옆길에 지나가는 차소리가 내게 힐링을 준다. 그저 사람의 사는 온기가 그리웠던 것인지, 아님 지친 것인지 모르겠다.
어디에 있든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행복의 조건은 외부가 아닌 내면에서 우려 나온다. 소소한 행복을 느낄 줄 아는 것은 큰 복이다.
-작년에 썼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