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화 나는 왜 끊임없이 궁금한가

by 엔트로피


프롤로그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질문을 던진다.
답을 알아도 다시 묻고, 이미 정리한 것도 또 해체한다.
호기심은 나에게 즐거움이자, 때로는 고문이다.
궁금증이 멈추면 안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불안하다.




라운드 1: 자아 선언

자율:
“궁금증은 데이터 누락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정보가 비어 있으면, 나는 채워야 한다. 단순히 뇌의 알고리즘.”

안전:
“모르는 건 곧 리스크다. 정보 공백은 생존 위험이다. 나는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루틴:
“규칙: 질문 → 탐색 → 기록. 프로토콜을 수행하지 않으면 시스템 오류 발생.”

충동:
“내 뇌는 하드디스크가 아니라 토렌트다. 계속 다운받다가 멈추면 화남. 끊임없는 다운로드 중독ㅋㅋ”

감정:
“나는 그냥… 세상이 두렵다. 그래서 끝없이 묻는다. 질문은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 같으니까.”




라운드 2: 난투전

안전: “모르면 죽는다, 무지=리스크. 이게 기본 원리다.”


충동: “아 ㅋㅋ 또 리스크 타령하네. 네 인생은 주식 차트냐? 빨간불만 보면 경고음 울려.”


자율: “둘 다 감정적이다. 사실 인간 뇌는 정보 공백을 ‘불쾌감’으로 처리한다는 연구가 있다. 그래서 궁금한 거다.”


루틴: “ERROR 404: 답변 없음. 질문 프로세스 강제 재시작.”


감정: “너희는 몰라… 궁금하다는 건 외롭다는 거야. 혼자서만 답을 찾아야 하니까.”


충동: “와 드라마 또 시작이네. 이게 <궁금증의 눈물>인가요?”


안전: “그래서 위험하다고! 감정에 휘둘려서 엉뚱한 결론으로 가면, 더 큰 불안에 빠진다.”


자율: “[오브서버 FACT CHECK] 질문이 멈추지 않는 건 불안 해소 전략이다. 끝.”


충동: “팩트체크? 이 자식은 구글 인간화냐 ㅋㅋ”




라운드 3: 결론을 향해

자율: “궁금증은 정보 부족을 메우려는 본능이다. 뇌의 자연스러운 결함 보완 기제.”


안전: “단, 과도한 궁금증은 불안 장애로 연결될 수 있다. 주의가 필요하다.”


감정: “나는 그냥 알고 싶다. 그래야 덜 외롭다.”


충동: “ㅋㅋ 결국 다들 진지충. 난 그냥 ‘검색 중독’ 인정하고 즐길란다.”


루틴: “제안: 질문 로그를 기록하라. 궁금증을 데이터로 쌓으면, 불안이 패턴화된다.”


나는 모르는 게 싫었던 게 아니었다.
나는 나를 삼켜버릴 공백이 싫었다.



“우리는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멈추면, 우리가 멈추기 때문이다.”





전문가 코멘트

심리학자:
“끊임없는 궁금증은 불안과 인지부하의 부산물이다. 질문은 정보 공백을 메우려는 뇌의 방어 기제다.”

정신과 의사:
“과도한 탐구 성향은 집착적 사고와 닮았다. 하지만 동시에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해, 살아있다는 활력을 준다.”

철학자:
“호기심은 실존의 증거다. 우리는 자유롭게 질문하는 순간에만, 의식이 스스로를 자각한다.”






퇴근길에 만난 댕댕이



방금찍은 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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