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상담, 왜 답이 다를까?

나의 마음부터 바라보는 연애의 비밀

by 김소영

어떤 일에 대해 여러 상담사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과연 어떤 답이 나올까? 상담사가 10명이라면 10명 모두 똑같은 답을 내놓기란 어려운 일이다. 같은 카드가 나와도 해석은 각기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타로 상담을 잘 받으려면, 먼저 내가 던지려는 질문에 대해 스스로 명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노트에 적거나 마음속에 그려 보며, 있었던 일의 순서대로 정리해 보자. 내가 이 사람과 어떻게 되고 싶은지, 상대방이 내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지 않아도 그 관계를 안고 갈 수 있는지,

혹은 상대가 바라는 대로 나에게 극진히 대해도 내가 원하던 길을 가고 싶은지, 먼저 이 질문들에 답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상대방의 마음이 아니라, 나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아야 한다. 내 마음은 내가 직접 볼 수 있어 비교적 쉬운 일이지만, 내 마음은 변함없는데 상대방 마음의 흐름에 따라 관계가 결정된다고 생각하면,
상대의 마음 변화가 아주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만약, 두 사람이 모두 상대방 마음에만 의지해 관계를 이끌겠다고 생각한다면, 그 관계는 요동치기 시작한다.
안정된 기반이 없고 서로 감정에 휘둘리며 상황이 오르락내리락하니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우선 자신이 먼저 이 관계에 대해 마음을 먹는 일이 중요하다.


사랑한다면 과감히 사랑을 선택하고, 상대의 약점이나 실수를 받아들이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성장한 두 사람이 이어가는 관계는, 마치 부모와의 관계처럼 한쪽의 무조건적 희생이 반복되며 지쳐서는 안 된다.
그럴 때는 관계를 다시 정돈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서로 대화를 통해 감정을 이해하고, 예전보다 서로를 더 배려하고 존중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결혼이 아닌 연애이기에, 아이를 키우는 결혼보다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조금 더 덜 복잡하다고도 할 수 있다.


상대방 마음도 중요하지만, 내 마음이 어느 정도까지 상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
이 부분은 타로 없이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내면의 진실이다. 내 마음이 상대방의 모든 허물을 감싸줄 준비가 되어 있다 해도, 상대방의 마음이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붙잡는다고 해서 예전처럼 돌아오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결정하는 것은 결국 상대가 아니라 나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상대방이 한때 진심이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할 수 있고, 약속을 어기거나 거짓말을 했다면, 그건 내가 책임질 일이 아니며 더 이상 끌려다닐 필요도 없다. 앞으로도 내 마음을 후벼 파는 일이 반복될 테니까.


만약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면, 내 연애 경험이 부족하거나, 상대방의 행동과 말이 헷갈리거나, 내 성격이 급하거나 여러 복합적 이유 때문일 것이다

.

솔직하지 않은 태도로 인해 상대가 나를 안심시키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는 보는 이마다 시선을 끌 만큼 매력적이고 예의 바르며 다정하지만, 가끔 상식에 어긋나는 혼란스러운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 안에 숨겨진 또 다른 마음을 타로로 살펴볼 수도 있다. 타로를 보면서 나의 마음의 흐름을 마치 제삼자처럼 바라보게 되면, 내 안의 나조차도 몰랐던 진실이 드러날 때가 있다.

"어머! 내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네?"


상대방의 잘못이 크다면 서두르는 내 마음을 잠시 가라앉히고, 먼저 실수를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면, 상대방과 다정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이다.
"후. 이렇게 시시하게 풀릴 일이었었나?"


상대를 함부로 평가하지 않고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면, 지혜롭게 연애의 기쁨을 누리고 어려움을 넘어갈 수 있다. 연애는 마치 도를 닦는 일, 인생의 수련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의 내 글처럼 어떤 결론도 없다.

연애는 과정만 있으며 결혼 또한 안정될 수 없는 인생의 과정일 뿐이다. 그냥 진심을 다할 뿐이고 진심이 닿은 사람이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 있을 뿐이며 서로에게 감사를 보낸다면 이것만으로도 훌륭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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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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