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by 엘리준 Ellie Jun



블라인드 너무

좁은 틈새로 빛이 들어옵니다.


서 있을 때 몰랐던 열린 틈,

무릎을 꿇고 손을 모으니

세상이 들어옵니다.


당신의 눈과 마음이 되어

당신을 마주합니다.


당신의 세상을 마주하니,

또 다른 세상이 열립니다.










= 작가의 생각노트 =


무릎을 꿇을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아직 무릎이 성하다는 뜻이고,

한결같이 신께 겸손히 나아간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어느 덧 흘러버린 세월에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는 '무릎기도'는 다들 말립니다.

습관처럼 좋았던 신과의 대화였기에

오늘도 살며시 무릎을 꿇어봅니다.




무릎으로 엎드릴 때,
깊은 사귐의 세계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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