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 생각노트 =
8년 전,
허리디스크로 1년 동안 무척 애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의자에 앉는 것도,
옷을 입는 것도,
화장실에 가는 것도,
몸을 굽혀 샤워를 하는 것도
이런 일들조차 버거워하며
눈물 흘렸던 밤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때 참 많이 걸었습니다.
디스크에 걷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기에
매일 아침,
참 많이 걸었습니다.
허리를 굽히지 못해도, 진통제 먹고, 주사 맞아가며
그래도 걸을 수 있음에 감사했던 날들이었습니다.
참 행복한 산책이었다 하게 됩니다.
그 누군가에게는
반짝이는 햇살아래 산책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걸음일 것입니다.
행복은 작고 사소한 것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