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화
아침에는 햇살을 받으며 강아지들과 산책을 하고
오후에는 글을 쓰고 집안일을 하고
저녁에는 가족들을 위해 하루 종일 일하고
녹초가 되어 돌아왔지만
환하게 웃는 엄마와 아빠를 반겨주는 것,
내가 심은 꽃이 피면 기쁘고
칭찬을 받으면 이제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며
더 이상 나를 필요 이상으로
자책하거나 미워하지 않는 것,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과
저녁을 같이 먹을 수 있는 것,
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만나고 연락하며
세상과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생명이 아프고
서서히 늙어가며 죽어갈지라도
그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친구 하나 없이 지내왔고
지독히 단조롭고 고통스럽고 외로운 삶이었을지라도
가족들의 사랑으로부터 힘을 얻으며 버텨왔고
더 깊게는 엄마의 사랑과 다정한 칭찬으로 살아남았다
나는 이제 충분히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왜 사는지 이유를 찾기까지
그것 또한 나와의 끝없는 질문으로 찾아냈다
그냥 산다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때
삶의 의미는 오직 하나 나의 엄마를 위해서,
그래도 강아지들을 책임져야 하니까
개들을 나밖에 없으니까
엄마도 마찬가지로,
넓은 의미로는 가족들을 위해서,
내 꿈을 위해서,
나의 가능성이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서,
미래는 어떤 세상일지 궁금해서,
아픈 생명들을 위해서 등등
살아야 할 이유와 의미는
마음의 근육이 늘어갈수록
더욱더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