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가 끝나고
성당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뒤
어떻게 집으로 가냐 묻는 말에
버스 타고 간다며 공원 쪽으로 가는
횡단보도를 먼저 후다닥 건넜다
댕이도 성당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뒤
성당 사람들이 갔는지 확인한 뒤에
후다닥 나를 쫓아왔다
그렇게 비밀 연애가 시작되었다
세상과 사람들을 있는 힘껏 안으며 사랑하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결국은 다들 인생의 저마다의 꽃을 피우실 겁니다 오늘도 죽음은 내일로 미룬 채 일단 같이 살아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