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 깊은 곳, 아직 숨 쉬고 있는 어린 존재에게
때때로 우리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입니다.
이유 없이 밀려오는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고,
스스로를 향한 끝없는 비난에 잠 못 이루기도 하죠.
또한 바깥세상의 시선에 휘둘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려 애쓰다
마침내 무기력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 주저앉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묻습니다.
“대체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하지만 그 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주 가까운,
우리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세상을 탐색하던 어린 눈동자가 반짝이고,
따뜻한 위로와 깊은 이해를 기다리는
작고 여린 존재가 숨 쉬고 있습니다.
바로 ‘내 안에 머무는 아이’입니다.
이 책은 그 어린 존재에게 향하는 조심스러운 초대장입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채
지금의 우리를 흔들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가 애써 외면해 온 불안과 자기 비난의 목소리가
사실은 그 작은 아이의 간절한 외침은 아니었는지
함께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이 여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잊고 싶었던 아픔과 마주할 용기가 필요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약속합니다.
이 길 위에서 우리는 ‘나’를 괴롭혔던 모든 것의 근원을 찾고,
과거의 나와 화해하며,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줄 진정한 치유의 순간을 마주할 것입니다.
불안과 작별하고,
감정의 기복에 휘둘리지 않으며
단단히 자신을 지켜 나가는 힘을 키워 나갈 것입니다.
과거의 아픔을 꺼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어린아이의 꿈과 소망에 귀 기울이며
오늘을 더 사랑하고 충만하게 살아갈 지혜를 함께 찾아가려 합니다.
결국 이 책은
내 안에 머무는 아이를 온전히 품으며,
자신과 감정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맺고
한 뼘 더 성장하는 당신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지친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작은 존재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 보세요.
가장 아팠던 곳에서 가장 큰 위로를,
가장 연약하다고 느꼈던 곳에서
가장 단단한 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모든 순간에,
이 책이 당신의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