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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의 작별 인사

웅크렸던 내 안의 아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작별의 포옹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감정의 파도를 만납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를 깊은 곳까지 흔들며, 때로는 삶의 모든 빛을 가려버리는 그림자 같은 감정이 있습니다.

바로 ‘불안’입니다.


앞서 상처 앞에서 자신을 지키는 연습을 하고, 흔들리던 자존감의 뿌리를 단단히 세웠지만

불안은 마치 그림자처럼, 늘 우리 곁 어딘가에 조용히 도사립니다.



불안이 우리에게 말을 걸 때


이유 없이 가슴이 답답할 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발목을 붙잡을 때,

내면의 여린 아이가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며 떨 때—


불안은 그 아이의 가장 친한 친구처럼 다가와 우리를 움츠리게 만듭니다.



불안은 내면의 아이가 보내는 구조 신호


"내가 두려워요."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세요."


어린 시절의 상처, 불안정한 애착, 감당하기 힘든 현실 속에서

내면의 아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불안’이라는 방어막을 쳤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성장했습니다.

든든한 어른이 되었으니, 그 아이 혼자 불안과 싸우게 두지 않아도 됩니다.



불안과 작별하는 세 가지 방법


1️⃣ 불안을 알아차리기

“나는 지금 예상치 못한 변화 앞에서 불안해하고 있구나.”

“타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봐 초조하는구나.”

� 감정을 객관화하면, 불안은 더 이상 거대한 그림자가 아니라 하나의 감정이 됩니다.


2️⃣ 불안의 메시지 듣기

불안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경고를 보내고, 더 나은 선택을 돕는 친구와도 같습니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해결하고, 없는 것은 수용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3️⃣ 내 안의 아이에게 다정히 말해주기

“괜찮아. 네가 불안해하는 이유를 알아.

이제 내가 너를 지켜줄게.”


불안과의 새로운 관계

불안과의 작별은 불안을 내쫓는 일이 아닙니다.

그 존재를 인정하되,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오래된 친구에게 감사하지만, 이제 역할이 절대적이지 않다고 알려주는 것.

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불안의 힘을 약화시키며,

삶을 다시 주도하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고마웠어,

그리고 이제는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될게.”


불안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자유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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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