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시즌1을 마치며...
예쁘다는 말은, 그렇게 왔다
누군가는 도라지를 깠고,
누군가는 그 도라지를 까던 사람을 기억하려 한다.
어릴 적부터 손끝으로 생계를 감당해야 했던 여자,
자신의 이야기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엄마,
그 엄마가 되어 글을 써보기로 했다.
『도라지꽃』은 딸의 시선으로 복원한,
한 여자 '명순이'의 삶이다.
그녀는 노래를 좋아했지만 마이크를 놓았고,
기타를 쳤지만 밥벌이를 선택했다.
그리고 결국엔, 자신을 잃었다.
하지만 한순간,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다.
「노래자랑 무대 위, 기타를 메고 노래를 부르던 명순.
그 애는, 사람들 앞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을 드러냈다.
그 순간, 관중 속 누군가가 또박또박 말했다.
그 말은 겉모습이 아니라
기타를 치는 손끝,
노래하는 눈빛,
살아 있으려 애쓰던 ‘그 마음’을 향한 말이었다.」
그 삶이 안타깝고, 부끄럽고,
눈물 나도록 정직해서,
나는 엄마가 되어 그녀의 시절을 살아보기로 했다.
나는 엄마가 되어, 나를 쓰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는 판단도, 이해도 아니다.
그저 나를 알아가기 위한 기록이다.
그 명순이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나’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다만, 글을 통해 나를 해명해보고 싶었다.
엄마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묻기보단,
내가 왜 그렇게 살아왔는지를 되묻고 싶었다.
그래서 이 글은 한 여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딸이 엄마를 쓰며, 결국 자신을 복원해 가는 여정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말이 되지 못한 시절이 있다면,
그 조각들을 하나씩 꺼내어
당신의 문장으로 이어 보길 바란다.
그게 비로소,
당신만의 도라지꽃이 되기를.
— 작가 이지아, 2025년 6월 초여름에
“나는 기타를 놓았고, 그의 이름을 잡았다.”
엄마가 되었지만,
끝내 ‘누군가의 딸’로 머물렀던 여자,
그 비틀린 애착과 상처, 반복되는 중독,
그리고 사랑이라 믿었던 집착의 시간들이 펼쳐집니다.
※ 구독하시면 시즌2 시작 시, 알림이 전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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