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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이루어지는 꿈보다는 좌절되는 꿈이 많지 않을까. 노을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했지만 꿈이 특정 직업이라는 건 사실상 피상적인 정의에 불과했다. 사실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먼저이고, 그를 이루기 위해 무슨 직업을 수단으로 선택할지를 결정하는 일에 가깝다는 것을 노을은 이슬을 생각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꿈은 처참한 실패였다. 분명, 돌아오게 하고 싶었는데. 다시는 잃고 싶지 않았는데…….
눈가가 홧홧하게 달아올랐다. 고인 눈물은 끝내 흐르지는 않았다. 자신은 울 자격이 없다고, 노을은 그렇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