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느꼈던 슬픔과 우울함이 이분이 느끼고 있는 것들과 상대가 될까?”
아니 절대로 안될 것이다. 내 슬픔과 우울함은 이분의 비하면 티 내는 것조차 부끄러울 정도로 감정의 깊이는 달랐다.
시간이 지나 불판에 있던 고기들도 거의 사라졌을 때 엄마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건강하라는 말 한마디와 포옹 한번 그리고 난 90도로 인사 한번
그 이후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 식당에 다시 찾아간 적도 그분을 다시 뵌 적도 없었다.
이 이야기는 책을 쓰기 전 가장 넣고 싶은 이야기 중 하나였다.
이유는 어떤 강연과 영상들보다도 잠깐동안 나눈 이 대화가 나에게는 죽음에 대해 훨씬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분과의 짧은 대화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분이 죽음과 가까워졌을 때 슬픔과 두려움은 그분의 유일한 친구가 된 거 같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느낀 건 생각보다 단순하다. 이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지나가는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정답을 알 것이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1분 뒤 죽든 내일 죽든 아침에 죽든 밤에 죽든 사고로 죽든 나이 들어 죽든 모두가 죽는다.
나도 당신도 다 죽는다.
웃으며 죽든 눈물 흘리며 죽든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죽든 우린 거스를 수 없다.
살면서 누군가를 미워해도 되고 좋아해도 된다 살면서 눈물을 흘려도 되고 안 흘려도 된다.
하지만 죽음을 비껴갈 순 없다.
또 한 가지 암울한 사실은 우린 아무것도 없이 이 세상에 와서 아무것도 없이 떠난다는 것이다.
천문학적인 돈이든, 누가 봐도 존경할만한 업적을 이루든 우린 태어났을 때와 똑같이 아무것도 없이 세상을 떠난다.
지폐 한 장 챙길 수도 없고 책 한 권 챙길 수도 없다. 하지만 그중에서 나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랑을 챙겨갈 수 없다는 것이 무섭다.
거의 평생을 이 생각만 하며 살아왔다.
죽었을 때 사랑을 챙겨갈 수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 사진이라도 한 장 들고 갈 수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 목소리 한 만디 죽어서도 기억할 수 있다면 죽음이 지금보다 무섭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내 작은 바람일 뿐 적어도 내가 죽기 전까지 이 일이 실현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난 소망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소망할 것이다. 어차피 죽어서 아무것도 안남을 뿐이라면 나도 그대도 낭비할 시간이 없다.
나는 마음껏 웃고 마음껏 울 것이다. 그리고 있는 힘껏 사랑할 것이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사랑할 것이다. 죽음의 두려움을 잊기 위해 내가 살아온 삶을 만족하며 눈 감을 수 있게
늙어서 후회할 빠엔 차라리 지금 이 순간 저지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적어도 미래의 나에게는 창피하지 않게, 미안하지 않게, 후회되지 않게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두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서로 사랑하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