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f Me
Midnight In Paris에서처럼 나만의 골든 에이지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한치의 망설이 없이 1950년대의 뉴욕 52번가를 중심으로 하겠다.
영업이 끝난 후, 민튼즈 플레이 하우스 뒷 무대 피아노에 앉은 아트 테이텀이 배틀로 동료 연주자들 기죽이는 모습을 보고 싶고, 찰리 파커와 디지 길레스피, 버드 파웰, 델로니어스 몽크 등이 모여 불을 지핀 비밥의 탄생도 목격하고 싶다. 아트 블레이키, 호레이스 실버, 클리포드 브라운, 루 도날슨에 의해 모든 것을 불살라 버릴 것 같은 버드랜드에서 하룻밤을 뜨겁게 감상해보고 싶고, 브라우니에게 제발 리치 파웰과 그의 여자 친구를 멀리하라 신신당부해 둘 것이다. 블루 노트, 버브, 콜럼비아, 아틀란틱, 임펄스 등 음반사들도 방문해 보고 싶고, 루디 반겔더를 쫓아다니며 수많은 녹음 현장도 구경해 보고 싶다. 또한 버드와이저 몇 병을 사 들고 윌리엄스버그 다리 위의 소니 롤린스를 찾아가 위로도 해주고 싶다. 어떤 분야 든 인간의 능력을 벗어난 신(존 콜트레인)과 같은 사람이 있으니 너무 좌절하지 말라며, 당신도 이미 충분히 훌륭하다고.
그리고 뭐 나머지는 잔소리겠다. 콜트레인에게는 제발 단것 그만 먹고 식습관을 개선하고, 스탄 게츠에게는 일단 담배 먼저 끊으라고. 빌 에반스에게는 오줌인지 조청인지 모르니 약 좀 그만하고, 쳇 베이커는............. 그냥 포기.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니.
그리고 시간 나면 마일즈 데이비스의 쓰레기 인성도 확인하고 싶다. 에릭 돌피, 찰스 밍거스도 꼭 만나봐야 되고, 이런 거 시나리오로 쓰면 나만 재미있으려나?
재즈에 빠져 사는 한국 사람의 뉴욕 시간여행, Midnight In New York이라면 우디 앨런도 혹하지 않을까?
Midnight In Paris는 몽마르트르, 센강, 석양, 비 오는 거리 등 파리가 갖는 유산과 같은 공간과 로맨틱한 분위기의 배경에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거트루드 스타인 등 당대 예술가들과 어울려 대화에 끼지는 못해도 문학, 예술, 영화에 대한 귀동냥은 가능할 것 같은 낭만을 상상하게 된다.
이 모든 요소에 Cole Porter의 Let’s Do It (Let’s Fall In Love)와 Stephane Wrembel의 기타 연주곡 Bistro Fada 그리고 Sidney Bechet의 Si Tu Vois Ma Mere의 연주 등도 영화 속 배경을 한층 더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Sidney Bechet은 1897년 뉴올리언스 중산층 유색인종 크리올 가문에서 태어나 여러 악기를 독학으로 익혔지만 클라리넷을 전문으로 연주생활을 했다. 하지만 소프라노 색소폰을 접하고 클라리넷과는 다른 음색을 가진 독특한 자기만의 스타일을 개발해 내면서 최초의 영향력 있는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자가 되었고, 색소폰이 재즈 악기로 인기를 얻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소프라노 색소폰으로 뉴올리언스의 클라리넷 연주자들과 유사한 넓은 비브라토를 자주 사용하므로 자신만의 색채를 만들어냈다.
Bechet은 1925년 프랑스에서 공연 후 자신이 미국에서 보다 더 폭넓은 청중에게 인정을 받고 더 많은 자유를 누렸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1951년 파리에 영구 정착을 하게 된다.
All Of Me가 담겨있는 The Fabulous Sidney Bechet 음반은 Bechet이 51년 파리로 이주했던 같은 해 51년과 53년 잠시 뉴욕에 들러 녹음한 싱글 음반들을 합해서 발매한 음반이다. 장조의 곡이지만 전체적으로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하거나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애잔함이 묻어나는 연주의 곡으로 드럼과 베이스의 리듬 위에 트럼펫과 트롬본, 소프라노 색소폰이 화음을 만들고 피아노가 All Of Me의 주 멜로디를 섞어 자유롭게 연주하며 시작하다. 이후 트럼펫과 소프라노 색소폰의 솔로가 이어지는데 확실히 Bechet의 색소폰은 클라리넷의 비브라토와 같은 연주하고 있다. 계속해서 짧게 베이스 솔로 연주가 진행되고 끝으로 딕시랜드 스타일의 집단 즉흥 연주가 잠시 연주되며 마무리된다.
이 음반은 초기 딕시랜드 스타일과 같이 느껴지나 조금은 스타일이 다르다. 딕시랜드 재즈는 “집단 즉흥연주”를 가장 핵심적이고 전형적으로 구현한 재즈 양식이지만 이 음반에서는 딕시랜드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트럼펫, 색소폰 심지어 베이스까지 강한 솔로를 주도하기도 하며 또한 전체 앙상블과 대화하듯 솔로–앙상블 교차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재즈의 전형이다. – Duke Elington
https://youtu.be/e4 n4-SeU4 Eg? si=ZrpXh0 Y-BX1 BxPR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