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절차 서류 준비가 끝나고
드디어 아동 입양 서류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부부각각 원본 서류로 준비했고, 총합 100장가량될 것 같습니다. 처음 준비할 때만 해도 막막하고도 까다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부모교육까지 마치고 나니, 모든 절차가 '아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보이고 수긍되기도 합니다. (10가지 항목 서류목록은 글 하단에 남겨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 (9) 양친 가족조사서를 발급해 주셨습니다. 어쩜 그렇게 방대한 양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셨는지 놀랐습니다. 올해 2월 10일 기관 내방을 시작으로 4월 10일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분은 말 그대로 준비된 부모, 국가가 인정한 부모 아닌가요?"
"앗. 그런가요? 결연위에서, 법퉌에서도 그렇게 봐주시기를요. ㅎㅎㅎ"
어느 지인이 제게 말했습니다. 국내입양 절차와 필수 서류 목록가 상당하다며 진지한 말씀 중이셨는데, 재밌는 표현에 빵긋 웃음이 터졌습니다. 완벽한 부모는 없다고 하지만, 입양 절차를 준비하면서 조금이나마 몸과 마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입양절차 후반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다음 절차인 아동 결연위원회 소집을 거치면, 곧 우리 부부가 아이를 만나게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빠르면 이번 달안으로요. 생각보다도 훨씬 속도가 빨라 감사하면서도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몇 개월일까, 여자일까 남자일까, 어떤 얼굴일까. 아무것도 모르기에 설렘이 배가 되는 걸까요? 지금 이 설렘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구를 재배치하면서 몸으로 표현해볼까 싶습니다. 우리 식탁에 앉게 될 작은 손, 거실에 울려 퍼질 새로운 웃음소리를 상상해 봅니다.
참고) 국내입양 서류준비 목록
1. 민원서류
- 등본, 기본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2. 건강검진서
- 공무원 채용 기본검진 (체중, 키, 시력, 청력, 혈압 등)
- B형간염 검사
- 흉부 X-ray검사 (결핵여부 확인)
- 알코올중독검사 (ALT, AST, GGT, CDT, HDL, MCV, Urid acid 7가지 혈액검사)
- 약물중독검사 (amphetamine, methamphetamine, opiates, cannabinoids, cocaine, benzodiazepine 6가지 소변검사)
- 의사소견서
3.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
- 최근 5년간 특수상병 포함, 건강보험공단으로 직접 방문해야 발급 가능함
4. 최종학력증명서
- 민원24에서 신청 후, 동주민센터 직접 방문해야 수령 가능함
5. 소득증빙서류
- 재직증명서, 경력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 소득금액증명원
6. 재산증빙서류
- 부동산 등기부등본, 계약서, 시세확인증빙용 아파트 실거래가 조회, 토지 공시지가 조회서류, 세목별 과세증명서, 통장잔액증명서 등
7. 신용정보조회서
- 한국신용정보원 인터넷 발급 가능
8. 가족 및 집안 내부 구조사진
- 선글라스, 마스크, 모자 쓰지 않은 최근 6개월 이내 사진
9. 입양부모되기 에세이, 양육계획서
10. 예비부모 교육 수료증
- 2025년 가정형보호 예비부모 통합교육 입문교육 필수 (온라인)
- 입양특례법상 예비입양부모기본교육 10시간 (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