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너에게

그 이기심의 목적과 방향

나를 위해 기도하는 건 나쁜 게 아니야.

이기적이란 말은 금기와 같아.

나만 아는 사람은 어디서든 미움받기 십상이지.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야.

그렇게 생겨먹었거든.

누가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말이야.

다른 누군가를 이기적이라 말하는 건, 저 자신도 이기적이기 때문이야.

나의 이익에 반하는 상대를 우리는 이기적이라 하거든.

이기적이어도 괜찮아.

아니, 사람은 이기적이어야 해.

간혹, 저 자신을 챙기지도 않으면서 남을 도우려는 사람이 있어.

이 사람은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일까?

아니, 나는 그만큼 이기적인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

이러한 정서적 마조히즘은 결국 내 마음 편하자고 하는 일이거든.

저 자신을 먼저 챙겨야 해.

철저히 이기적이어야 해.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어.

바로, 그 이기심의 목적과 방향이야.

나를 알아야 남을 알 수 있어.

이기적이어야 이타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지.

이기심의 목적은 나를 알고 너를 알기 위함이야.

이기심의 방향은 안과 밖을 오가는 쌍방향이야.

이기심을 오해하는 사람들의 이기심은 그와 반대겠지.

나만 알고, 나에게로만 향하는 마음.

가장 이기적인 것이 가장 이타적인 것이고.

가장 이타적인 것이 가장 이기적인 것이야.

이타적이고 싶다면 이기적이어야 해.

이기적이고 싶다면 이타적이어야 해.

그 둘의 오감을 잘 살펴봐봐.

내 마음속 요동에 귀를 기울여 봐.

그러면 알게 될 거야.

남을 이기적이라 비난할 필요도 없고, 내가 이기적이라 자책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