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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Sep 29. 2021

의미를 찾아. 찾을 수 없으면 만들고.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일이야.

내가 왜 걸려 넘어졌나. 그 의미를 찾아 되새겨봐. 아니면 의미를 만들어 내거나.


살아가다 보면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는지 모를 때가 있어.

아니지, 대개는 잘 모르겠고 어쩌면 '알 때'가 간혹 있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지.


어릴 땐 세상이 나에게 준 제약만 풀리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곤 해.

그러다 성인이 되면 어릴 때 하지 못했던, 억눌려 있던 것들을 토해내고자 세상과 대립하게 되고.

언제나 나는 자신 있었고, 사회의 부조리와 세상의 비합리를 고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언제나 이상과 현실은 달라.

이상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거란 걸.

현실은 너무나 차갑다는 걸 몸소 깨닫게 돼.


세상이 원망스럽고, 사람이 원망스럽고.

그러다 결국 '나'를 원망하는 수순이 되고 말아.


나는 왜 넘어졌을까.

내게 그런 일이 왜 일어났을까.

나는 왜 부조리와 비합리를 바꿔낼 수 없을까.


세상과 남 탓만 하던 나는 어두워져만 갔어.

그러다 내가 찾은 한줄기 빛은 바로 '의미 찾기'였어.


터널은 어두울수록 빛을 더 빨리 찾을 수 있어.

더불어, 터널은 어둡고 습하지만 결국 어딘가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란 걸 나는 깨달았어.


'의미(意味)'란 한자 뜻을 찾아본 적 있어?

'뜻 의'자는 쉽게 유추가 가능할 거야.

그런데 놀라운 건 '미'자가 바로 '맛 미'자라는 거지.


즉, 뜻을 맛본다는 말.

왜 어떤 음식이든 입에 넘고 삼키는 게 아니라, 그 맛을 보려면 계속 씹어봐야 하잖아.

하물며, 하얀 쌀밥도 첫맛은 슴슴하지만 씹을수록 단 맛이 우러나오는 것처럼.


'의미'는 곱씹어야 제맛이야.

곱씹으려면 의미를 찾아야 하겠지.


내 성공과 실패의 의미.

내 사랑과 이별의 의미.

내 직업과 일의 이미.


하나하나 찾아봐.

그리고 곱씹어봐.


잘 모르겠다면.

그게 잘 찾아지지 않는다면.


의미를 만들어서라도 곱씹어야 해.

'나'를 돌아보고.

'내 위치'를 돌아보고.

'왜'를 묻고.

'어떻게'를 찾아내고.


그 모든 여정과 과정.

그리고 의미는 '나'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내가 없는 의미는 없거든.

결국, '의미 찾기'는 '나' 찾기야.


잊지 마.

어디에서 무얼 하든.


의미를 찾아야 해.

찾지 못하면 만들어서라도.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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