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테르담 Oct 07. 2021

용기 내어 포기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

포기는 패배가 아니야. 또 다른 선택이야.

포기하면 끝낼 수 있고, 그 끝은 또 다른 시작이 될 거야.


살다 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있어.

그럴 땐 두 가지를 떠올려야 해.


(무언가를)

선택하고 있지 못하거나.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선택'과 '포기'는 한 세트야.

어느 하나를 선택한다는 건, 어느 하나를 포기한다는 말과 같거든.

또는 어느 하나를 포기하면 자연스럽게 어느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 거고.


저마다 제 목소리를 당당하고 또렷하게 내는 시대가 되었지만.

생각보다 선택 장애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아.


한 마디로.

선택하지도 못하고 포기하지도 못하는 사람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습성들.

갈팡질팡 우왕좌왕하는 인생들.


그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일 거야.

몸만 어른이 된 우리란 걸 깨우쳐 주는 아주 확실한 증거.


조금 더 성장하고 성숙해지려면 그래서 용기를 내야 해.

선택할 수 있는 용기 또는 포기할 수 있는 용기.


나에게 '선택'과 '포기'중 어느 것이 더 큰 용기가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포기'하는 용기가 더 크다고 외칠 거야.


선택은 어느 확신에 의해 결정되지만.

포기는 확신 없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행해지니까.


바꿔 말하면, 포기하면 자동으로 선택을 하게 돼.

그게 바로 또 다른 시작이 되겠지.


그러니까 '선택'과 '포기'는 새로운 시작점을 알리는 신호야.

무언가를 아주 '잘' 선택해야 하듯이.

무언가를 아주 '잘' 포기해야 해.


포기는 패배가 아니야.

또 다른 선택이야.


고로, 내게 필요한 용기는 포기할 수 있는 용기야.

단순한 체념이 아닌, 최선을 다 한 후의 포기는 나에게 또 다른 시작점을 선사해 줄 거라고 나는 믿어.


잊지 마.

용기 내어 포기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