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이라는 사람이 있어서... '그'의 말을 들을 수 있어서
TV에서 김창옥 토크쇼를 볼 때마다... 나는 그의 눈에 시선이 머문다.
흔히들 '우수에 찬 눈'이라고 표현하는 그 눈빛...
어떻게 보면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수 같고...
오랜 시간 많은 이야기를 담아 온 듯한 낡은 서재 같다.
사람의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던가...
그의 눈을 보고 있노라면, TV 화면너머로도 그의 복잡하면서도...
따뜻한 심성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듯해 보인다.
비록, TV 방송이지만 화면에서 만나는 김창옥은 유쾌하고 재치 넘친다.
때로는 스스로를 낮추고... 때로는 과장된 몸짓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그 모든 행동의 기저에는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민이 깔려 있음을..
그의 눈은 말해주고 있는 듯해 보인다.
그의 눈빛에는 단순한 슬픔을 넘어선, 삶의 희로애락을 모두 겪어낸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묵직한 공감과 위로가 담겨 있는 듯하다.
나만의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고 추측일 수 있겠지만,
아마도 그는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느끼고, 그들의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는
매우 여린 심성의 소유자일 것 같다.
동시에 그 아픔을 웃음과 지혜로 승화시켜서...
타인에게 건넬 줄 아는 단단함도 함께 지닌 사람일 것이다.
그가 방송에서 우리에게 들려주는 말들은 그래서...
더욱 따뜻하고 진실되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꾸밈없이 솔직하며...
때로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면 더 그러해 보이기도 한다.
그것이 모두...
계산된 연출이 아니라... 자신 또한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나와 같은 보통의 사람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용기를 주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지 않을까?
그의 이야기는 복잡한 이론이나 거창한 해결책은 아니다.
그저........
우리 삶의 소소한 부분들을 어루만져주고...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감정들을 끄집어내어 보듬어주는 다정한 손길이다.
하지만!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삶의 무게를 견뎌온 사람으로서의 깊은 통찰과,
사람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는 굳건한 믿음이 담겨 보인다.
김창옥...
그는..
단순히 말을 잘하는 강사를 넘어,
자신의 눈빛과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한 '소통가'다.
그의 우수에 찬.. 그 눈은..
그의 깊고 따뜻한 심성을 비추는 거울이며...
그 눈에서 비롯된 진심 어린 말들은..
오늘도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선물하고 있는 중이다.
마음을 밝혀주는... 등불처럼...
...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