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판정에 실어 보낸 위로
스포츠 중계의 백미는 편파중계 아닐까요.
내쪽으로 기울어진.
저는 일상에서 누군가에게
은근히 아니 대놓고
편파판정을 원했던 경우가
가끔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저도 가끔은,
자신의 얘기에 열을 올리는 누군가에게
잘잘못을 떠나 무조건 대화상대의
편을 들어 맞장구 쳐줍니다.
그분도 알아요.
그렇게 대화하다 보면
자기가 모두 잘한 게 아니라는 걸.
그렇게 대화하면서 위안과 인정의
과정을 거치면
감정을 서서히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편파판정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
정말 다양한 감정들에 적용되는
선조들의 철학적 메시지가 아닐까요.
내 감정이 조금이라도 풀려야
상대방 마음이 보이기 시작하잖아요.
결국 답은 자기 안에 있는 거고,
그 답을 찾는 데 있어 편파판정이
상당히 의미 있는 공감의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가사도
어떤 것에서든 이별한 누군가에게
편파판정으로 위로받아
스스로 일어서는 회복의 메시지가 되길 바라봅니다.
이유 불문. 상황 불문. 잘잘못 불문.
당신 편이 되어줄게요. 오늘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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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널 일으킬 너
[Intro – 내레이션/프롤로그]
무슨 얘길 해도 난 네 편이야.
이유 없어, 그냥 네 편 할 거야
이 순간은, 오늘만은.
[Verse 1]
어떻게 참았니, 무엇으로 버텼니
가슴에 숨긴 그 아픔의 불꽃
네가 물러서면, 다른 이에게로
번질까 봐 혼자
재가 되길 택했니
[Hook]
네 아픔의 열기, 네 고통의 연기
그 모든 걸 견뎌낸 너
그 대단한 걸 넌 해낸 거야
[Chorus]
이별이 널 부쉈어도, 넌 끝난 게 아니야
아픔이 네 이름을 지울 순 없어
끝까지 다한 게, 모든 걸 다 준 게
네가 아파야 할 이유는 아니야
세상을 향해 쏟던 그 마음
이젠 조금 이기적이어도 돼
넌, 주인공인 널 지킬 거잖아
[Verse 2]
네 눈에 맺힌 오래된 상처
다시 깨어난 너의 선한 자존감
잠시 잊었던 그 단단한 힘을
밤하늘 무너져도 새벽빛은 차오르듯
[Chorus]
이별이 널 부쉈어도, 넌 끝난 게 아니야
아픔이 널 어둠에 가둘 순 없어
끝까지 다한 게, 모든 걸 다 준 게
네가 무너져야 할 이유는 아니야
[Bridge]
화가 나면 크게 소리치고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어
힘들면 주저앉아도 돼. 거긴
아마 내 무릎 위일 테니까
[Final Chorus ]
세상을 향해 쏟던 그 마음
이젠 너를 먼저 꼭 안아줘야 해
아파도 돼, 멈춰도 돼
세상이 아니라 네가 먼저야
넘어진 너를 다시 세울
단 한 사람, 그건 바로 너야
넌, 끝까지 너를 지킬 거잖아
[Outro]
모든 순간, 난 네 편이야
내가 널 믿듯, 너도 널 믿어
다시 일어설 너의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