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70428
욱씬 울어대는 발목 탓에 또 잠에서 깼어요
오늘도 불을 켜고 잠들었네요
어둡게 자야 제대로 자는 거라고 늘 잔소리를 해댔는데
오른편의 작은 등을 켜고 천장의 불을 끄기 위해 절룩 걸었어요
맞은편 창문에 달린 커튼이 인사해요
갑갑함이 싫어 옷도 얇게 입으면서 왜 창문은 살짝 열어두는지
그러니까 감기를 달고 살지
창문은 닫아야겠고 발목은 울어대고 다시 깊은 잠에 빠지기엔 무리겠어요
이렇게 된 거 바람이나 제대로 쐬어야겠네요
창문을 모두 열고 보니 공기가 꽤 차네요
시간이 늦어지면 한없이 어둡기만 했던 시골의 밤과 서울은 사뭇 달라요
참 밝아요
그래도 내 고향은 많은 별들이 반짝거렸는데
반짝임이 너무 예뻐서 밤하늘 보는 걸 즐겼어요
끝이 어딘지 모르게 어두운 하늘 사이에서 빛나는 그들을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갔거든
이렇게나 별을 좋아했는데 서울 올라와서는 한 번도 별을 본 적이 없네요
참 바쁘게도 살았나 봐
이제 와 너무 늦게 별을 찾은 건 아닌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이런 내게 모습을 보여줄까요, 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