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희망을 꿈꾼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하늘을 집어삼킬 듯 거대한 구름이 파도치는 것이 보일 때가 있다. 그런 날이면 나는 희망을 꿈꾼다.
나는 죽음을 꿈꾼 적이 있었다. 사회체제에 녹아들기 위햐 입시에 뛰어들고, 친구 하나 사귀지 못했던 학창시절을 보냈었던 학창시절. 겨우겨우 대학에 합격 했지만 조현병이라는 정신질환을 얻게 되어 경사를 스스로 걷어차 버린 나날들. 하루하루 죽고 싶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의미없는 나날들을 보낸다고 생각이 들고 진짜로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흰 구름이었다. 아름다운 구름들이 하늘을 유랑하며 파도치듯이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정말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나는 정말로 존경하는 나태주 시인의 '흰 구름에게'라는 시를 떠올렸다.
날마다 아침이면 이 세상 첫날처럼
날마다 저녁이면 이 세상 마지막 날처럼
당신도 그렇게, 그렇게
나는 눈 앞에 고통들에 가로막혀 소중한 것들은 보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보낸 나날들, 시간들이 그토록 소중한 것들이었는데. 결코 의미 없는 것들이 아니었는데. 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형태가 없기에 아름다운 구름파도가 그날 내 마음을 일깨웠다! 나는 기나간 잠에서 깨어났다. 정신이 번쩍 뜨이는 느낌이었다. 나는 죽음을 꿈꾸던 지난 날들에서 벗어나 삶에 대한 의지를 되찾게 되었다.
나는 그 날 이후 열심히 살려고 노력 중이다. 센터에 다니면서 정신질환을 극복하려고 하고, 무섭지만 알바도 조금싹 찾아보고 경험해 보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저질러 왔던 죄악들에서 결코 눈 돌리지 않을 것이다. 질환을 방패삼아 나태했던 것. 죽음을 꿈꿨던 것. 다른 이를 괴롭게 했던 것. 나는 갚아나가야할 빚이 아주 많다.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는 날이 았을 것이다. 삶을 포기하고 싶은 날, 하루하루가 버거운 날, 행복을 찾아가고 싶은 날. 다양한 감정들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그런 무거운 나날들이 당신에게도 분명 찾아올 것이다.
그런 날이면 하늘을 한번만 쳐다보라. 그리고 구름 한점 없는 깨끗한 하늘이나, 구름이 넘실대는 아름다운 하늘을 보게될 것이다. 그러면 깨끗한 하늘처럼 마음이 꺄끗해지거나, 구름이 파도치는 날을 바라게 되거나, 넘실대는 구름을 보고 위안을 얻는 등 다양한 감정이 일어날 것이다.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오늘이 좋은 날은 아닐지라도, 내일은 좋은 날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당신도, 나도, 하루하루를 늘 그렇게 보내는 것이 행복할지도 모른다.
구름이 파도치는 날에. 나는 희망을 꿈꾼다.
당신도 그렇게,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