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짧게 머문다는 건

by 송화


언제부터인지 낙엽이 좋았다.


조화로운 색의 조합,

바스락거리는 소리,

검게 타버리는 모서리,

충분히 즐기지도 못한 사이

찬바람이 불어와

후드득 떨어지고 마는 아쉬움까지.


짧게 머문다는 건 뭐든

늘 아쉽다.


시절인연도,

아기의 발냄새도,

우리의 젊음도 그렇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