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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by 송화


그저 평화로운 바다만 보느라

네가 고개를 내밀고 환하게 웃고 있는 줄

그땐 몰랐는데.


여유로운 풍경의 결과만 생각하느라

네가 틈으로 빛을 내며 아름다운 선을 만드는지

왜 몰랐을까.


사실 편하게 눈 뜨기 힘들다고 투정 부리느라

네가 잠시만 구름에 가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버렸어.


미안해,

고마워,

너 참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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