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을 세웠다. 완벽했다. 1년 후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거였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시작이 무서웠다. 계획표는 벽에 붙어있는데 나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내일부터 하자.' 매일 내일이었다. 일주일이 지났다. 아무것도 안 했다. 계획표만 보고 있었다.
친구가 전화했다. "복수 계획 어때?" "... 아직." "왜?" "무서워." "뭐가?" "시작이."
맞았다. 시작이 무서웠다. 왜? 나를 봐야 했으니까. 지금 내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거울을 피했다. 한 달 넘게. 거울 볼 때마다 눈을 돌렸다. 씻을 때도, 화장할 때도. 내 얼굴을 제대로 안 봤다.
왜? 무서웠다. 못생긴 내 모습이. 뚱뚱한 내 몸이. 초라한 내 눈빛이.
하지만 알고 있었다. 시작하려면 봐야 한다는 것. 지금 내 모습을. 현실을.
그날 밤 거울 앞에 섰다. 큰 전신거울. 옷을 벗었다. 속옷만. 눈을 감았다. 심호흡. 하나, 둘, 셋. 눈을 떴다.
충격이었다.
이게 나야? 66킬로. 숫자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거울로 보니 달랐다. 불룩한 배. 처진 팔뚝.
셀룰라이트 가득한 허벅지. 이중턱.
얼굴은 더했다. 퉁퉁 부었다. 눈은 작아 보였다. 피부는 칙칙했다. 표정은 죽어있었다.
'이게 나는구나.' 눈물이 났다. 하지만 참았다. 울 시간 없었다. 봐야 했다. 제대로.
핸드폰을 꺼냈다. 사진을 찍었다. 정면. 측면. 뒷모습. 다 찍었다. 보기 싫었지만 찍었다.
왜? 기록이 필요했다. Before 사진. 1년 후 After 사진과 비교하려고.
사진을 보니 더 심했다. 거울보다 사진이 더 잔인했다. 하지만 괜찮았다. 이게 시작점이니까.
노트에 적었다.
Before (현재)
체중: 66kg
사이즈: L (XL도 입음)
얼굴: 부음, 칙칙함, 이중턱
몸: 셀룰라이트, 처진 팔뚝, 불룩한 배
자존감: 바닥
상태: 망가짐
After (1년 후)
체중: 55kg
사이즈: S
얼굴: 또렷, 화사, 턱선
몸: 탄력, 라인, 복근
자존감: 최고
상태: 완성
차이가 컸다. 11kg. 2 사이즈. 하지만 할 거였다. 반드시.
다음 날 성형외과를 검색했다. 리뷰를 봤다.
상담 예약을 했다. 떨렸다. 하지만 했다.
상담 날. 긴장됐다. 성형외과는 처음이었다. 대기실에 앉았다. 예쁜 사람들이 많았다.
나만 뚱뚱하고 못생긴 것 같았다.
이름이 불렸다. 상담실로 들어갔다. 원장이 물었다. "어떻게 오셨어요?"
"성형하고 싶어서요." "어디를?" "얼굴 전체요." "전체요?" "네. 달라지고 싶어요."
원장이 내 얼굴을 봤다. 자세히. 이쪽저쪽. 사진도 찍었다. 분석했다.
"미간에 주름이 있네요. 보톡스 맞으면 좋겠어요." "네." "팔자 주름도요. 필러로 채우면 좋고요."
"네." "턱선도 흐릿해요. 리프팅 추천드려요." "네."
다 하고 싶었다. 돈이 얼마든. 달라지고 싶었다.
"한꺼번에는 못 해요. 단계별로 해야 해요." "얼마나 걸려요?" "6개월? 1년?"
"1년이요?" "급하세요?" "네. 복수하려고요."
원장이 웃었다. "복수요?" "네. 나를 버린 사람한테."
"그럼 제대로 해드릴게요."
첫 시술 날짜를 잡았다. 2주 후. 보톡스. 가격을 들었다. 30만 원. 비쌌다.
하지만 했다. 결제했다.
집에 오는 길. 떨렸다. 설렜다. 무서웠다. 하지만 시작했다. 드디어.
집에 와서 Before 사진을 다시 봤다. 못생겼다. 하지만 괜찮았다. 이게 마지막이니까.
1년 후엔 완전히 다를 테니까.
거울을 봤다. 66킬로의 나. 망가진 나.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이제 바뀔 거야. 기다려."
망가진 나를 마주했다. 제대로. 현실을. 그리고 결심했다.
바꾸기로. 반드시.
왜 마주해야 하나?
현실을 알아야 변화 가능
Before 없으면 After 없음
도망치면 안 바뀜
마주하기 = 시작
마주하는 게 무서운 이유:
못생긴 나
뚱뚱한 나
초라한 나
인정하기 싫음
하지만:
피한다고 안 보이는 게 아님
이미 그러함
인정해야 바꿈
용기 필요
나를 마주하는 법:
1. 거울 보기
큰 전신거울
밝은 조명
옷 벗기 (속옷만)
눈 뜨고 보기
2. 사진 찍기
정면
측면
뒷모습
전신
얼굴 클로즈업
3. 기록하기
체중
사이즈
체지방률
문제점
느낌
4. 목표 정하기
Before vs After
구체적 수치
명확한 차이
1년 후
Before 기록 항목:
몸:
체중
사이즈
체지방률
문제 부위
얼굴:
피부 상태
주름
턱선
눈 크기
인상
마음:
자존감
자신감
행복도
우울도
After 목표:
모든 항목에 구체적 목표
숫자로
측정 가능하게
성형외과 상담:
준비물:
현재 상태 사진
원하는 스타일 사진
예산
시간표
질문할 것:
어떤 시술 필요?
얼마나 걸리나?
비용은?
효과는?
부작용은?
주의사항:
과한 권유 조심
여러 곳 상담
리뷰 확인
부작용 확인
단계별 계획:
보톡스 (2-3주)
필러 (1-2개월)
리프팅 (3-6개월)
유지관리 (평생)
비용:
보톡스: 20-50만 원
필러: 30-100만 원
리프팅: 100-300만 원
총: 200-500만 원 (1년)
Before 사진의 힘:
동기부여
비교 가능
변화 확인
포기 방지
마주한 후:
충격받음 (정상)
울기도 함 (괜찮음)
하지만 시작 (중요)
바뀔 거임 (확실)
중요한 것:
지금 모습이 영원 아님
바뀔 수 있음
1년이면 충분
시작이 반
용기:
거울 보는 용기
사진 찍는 용기
인정하는 용기
시작하는 용기 → 이게 제일 어려움 → 하지만 제일 중요
나에게:
지금은 망가졌어
하지만 괜찮아
이게 마지막이니까
1년 후엔 완전히 달라
기다려
기억하자. 망가진 나를 마주하는 것. 무섭지만 필요하다.
피하지 말고 보자. 그게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