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액체 근대 VS 모래 근대]

현대가 모래 위에 쌓은 성인 이유


지그문트 바우만은

1925년에 출생한 폴란드 출신의 저명한 사회학자이다.

리즈 대학교 사회학 교수(1990년부터 명예 교수)

근대성과 홀로코스트 그리고 포스트모던 소비주의 사이 연관성에 관한 분석으로 매우 잘 알려져 있다.

[출처] 위키백과


900%EF%BC%BFScreenshot%EF%BC%BF20250429%EF%BC%BF033225%EF%BC%BFGoogle.jpg?type=w966 구글 이미지 -지그문트 바우만-


지그문트 바우만은

현대 사회를 `유동하는 근대`로 보고 <액체 근대>라고 말한다.


현대 사회를 근대와 다른 `근대 이후(포스트모던)`이 아닌

근대가 액체처럼 유동하는 모습으로 바뀐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근대는 무언가 명확하고 질서 정연하였다면

현대는 다원주의로 명확한 것이 없고 개인이 강조된 사회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라는 것이다.


그리고

바우만은 근대는 `푸코`가 말한 `파놉티콘`처럼 감옥에 있는 한 명의 감시자가 모든 사람을 감시하는 시스템이지만


현대는 감시자가 감옥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누구도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조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하면서 이를 `포스트 파놉티콘`이라고 한다.


이처럼 현대사회는 근대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므로

포스트모던이라고 하지 않고 액체 근대Liquid Modernity라고 생각한 것이다.

[출처] 현대 철학 로드맵 -arte 출판-


이와 같이 생각한 학자가 또 있는데

`앤서니 기든스`도 근대의 모습이 현대에서 사라지지 않았다면서 `하이모더니티`라고 부른다.

이는 '재귀적 근대'를 말하는 것이다.


`울리히 벡`도 현대사회를 포스트모던이 아닌 `재귀적 근대`로 보면서

현대는 `근대를 근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출처] 현대 철학 로드맵 -arte 출판-



현대는 수렵채집, 농경, 중세, 근대가 모두 섞여 있다. 그래서 현대는 너무나 복잡한 것이다.


수렵채집은 인터넷을 서핑하고 전 세계로 여행하는 행위이고

농경은 지금 회사에 출근하든지 개인 사업을 하든지 등 고정된 일터이고

중세는 나의 종교든 극단주의든 물신주의든 무언가를 맹신하고 있는 것을 뜻하고

근대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창조적인 활동을 하고 물건을 팔기 위한 계약서를 쓰는 것이다.


이처럼 현대는 과거와 현재가 둥둥 떠다니는 액체와 같다고 보는 것이다.


바우만이 현대사회를 고체와 같이 결정된 것이 아닌 액체처럼 끊임없이 변하는 것으로 보는 것을

나는 모래와 같이 변한다고 표현하고 싶다.


액체는 물과 같은 것으로 어찌 보면 `상선上善은 약수若水`이므로 좋은(?) 사회의 모습을 나타낼 때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모래는 끊임없이 변하고 여기에 있는 모래가 바람이 세게 불면 바로 다른 먼 곳으로 날아가 버리기도 한다.

중국의 황사를 보면 엄청난 영향을 끼치지 않는가.

하지만 중국의 양쯔강에 있는 물은 우리나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사막에 가면 분명히 물이 없는데도 `신기루 현상`으로 물이 있는 것처럼 보여 사람들을 현혹하기도

하는 것이 모래인 것이다.


또 발을 디디면 지탱하는 듯하면서도 갑자기 쑥 꺼지기도 한다.

이러한 모래늪에 빠지면 절대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처럼 사람들을 꼼짝 못 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모래는 액체보다 감추어져 있는 것이 더 많고 더 위협적이다.


성경에 보면 '모래 위에 쌓은 성'이라는 말이 있는데

대학시절 물리학 수업 시간에 컴퓨터 산업은 모래 위에 쌓은 성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들은 적이 있다.


왜냐하면

컴퓨터를 움직이는 것은 반도체이고 반도체의 주원료는 실리콘이다.

이 실리콘은 바로 모래에 있는 SiO2에서 추출한다. 그러니 컴퓨터는 '모래 위에 쌓은 성'이라는 것이다.


20대 대학시절에 교수님께서 흘러가는 말로 한 것이지만 내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그리고 바우만 교수의 '액체 근대'를 보면서

현대 사회를 유동하는 어떤 두려움과 공포를 가진 사회라는 개념으로 `액체`라는 의미를 사용하였는데

오히려 `모래`라는 의미로 생각하면 더 와닿게 될 것 같다.


컴퓨터가 `모래 위에 쌓은 성`이지만

이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사회가 바로 `모래 위에 쌓은 성`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모든 것이 풍족하고 밝은 것처럼 보이지만

끊임없는 불안요소와 공포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지금 현재의 AI 기술이 `모래늪`일지 아닐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어떤 큰 변화가 다가와서 우리들의 자유와 생명을 앗아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사회이다.

그래서 `액체 근대`보다는 `모래 근대`가 현대를 더 잘 표현할 것 같다.



그렇다면 `액체 근대` 또는 `모래 근대`의 대안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위험부담을 줄일 수가 있을까?



경제와 정치와 교육이 답을 줄 것이다.


경제학이란

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연구하는 사회과학의 한 분야(경제)이다.

재화나 용역의 생산, 분배, 소비에 초점을 맞추는 학문이다.

[출처] 위키백과


경제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이다.

먹고 살아가는 가장 기본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현실을 돌아보면 열심히 했지만 한 것만큼의 부가 오지 않고

오히려 설렁설렁 무위도식하는 자들에게 더 많은 부가 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자본이 탄생한 그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채웠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자본으로 인해 새로운 부를 창출해 냈고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아 왔다.

그런데 소위 `자본가`들이 창출된 부를 자신들의 뒷주머니로 먼저 빼돌린 후

나머지를 분배하고 투자함으로써 오늘날 부작용이 심화된 것이다.


자본주의의 원리는 창출된 부를 모두 재투자할 때 계속하여 부가 창출된다는 것이다.

이 단순한 원리를 자본가들이 무시하고 자신들의 잇속을 먼저 챙겼기에 저울이 기울어지게 된 것이다.


기울어진 저울을 수평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가진 자`들의 이익 곧 돈을 풀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링크 2025년 7월 12일 자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https://brunch.co.kr/@52168600bfee4e5/29


그리고 이를 `가진 자`들의 불평불만이 없이 재분배할 수 있도록

<분배학과>를 만들어 지금 치우쳐 있는 자원을 어떻게 분배할지를 연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정치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 또는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등의 역할을 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출처] 국어사전


지금의 정치는 권력을 획득하는 것은 너무 잘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정도를 지나치고 있다.


조금 절제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고 겸손이 너무나 필요한 시점이다.

최소한 상대방을 헐뜯는 것만은 하지 말아야 하고 들을 줄 아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특히 `나는 괜찮지만 너는 안 된다`는 `내로남불`식의 행위는 지금은 별문제 없이 넘어가지만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성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길 바란다.

상대방의 모든 것을 들추어내고 있는데 자신은 어떤지 묻고 싶다.

정말 깨끗한 자가 돌을 던질 수 있는 그런 성토의 장을 보고 싶다.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 눈의 티를 보고 비난하는 모습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최소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정치는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회 질서를 바로잡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잘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좀 더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법률과 헌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다.


이것을 연구하는 학문을 <질서학과>라고 한다면


<질서학과>를 만들어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도록 연구해야 할 것이다.


교육은 중복을 피하기 위해 어제 2025년 7월 14일 자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https://brunch.co.kr/@52168600bfee4e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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