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춘은 살어 이수과?
이십일만에 친한 해녀 삼춘 안부 전화다.
"아이고 살아는 이시냐?"
"나는 살아 이신디 삼춘은 살어 이수과?"
이윽고 둘다 박장대소
"일은 잘 진행 되어 가는거나?"
"네 암만유. 삼춘이 나 잘되라고 부처님 한테
빌어주니 잘 될테쥬."
"삼춘 그너저나 아픈데는 어수과?"
"늙어지멍 여기저기 아프지 너나 아푸지 마라"
"괜찬수다게. 늙어지멍 다 이추룩 하쥬"
"기이? 진짜 아픈건 아니지?"
"삼춘이 부처님한테 비는데 감히 어찌 아픕니까?"
"부처님 한테만 비는줄 알어시냐?"
" 게멘 또 누구헌티 빌고 이수과?"
"설문대 할망헌티도 빌고 바당 나가멍 용왕님 헌티도
빌고 달 보면 천지신명 님께도 빈다."
"내가 삼춘이 이러니 잘되구 아픈데가 어수다"
"나도 성당 가서 미사때 삼춘 항상 기억하쥬."
"니 바쁜데 내가 전화하는거 아니? "
"삼춘이 전화하시는데 바빠도 받아야쥬"
"니가 요망지구 착허니 걱정은 없다만 항상 조심하고
몸 생각하며 설설 해라 응? 밥은 꼭 챙기고"
"육지서 손님 오멍 연락하고. 니 손님이 내 손님이니"
참고로 작년 내 손님 오신다며 성게알 사시고 바당
들어가 소라랑 문어 잡으신 분
"삼춘 힘든데 내가 왜 일을 시키멘? 그거 아니라도
시간 내서 보러 가쿠다. 삼춘 그때까지 잘 계십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