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바] 07. 욕심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by 소바

너와 다시 만나기만 하면
그저 행복할 줄 알았어.

너만 있으면
이 외로움과 공허함이
다 사라질 줄 알았어.

하지만,
여전히 난 널 놓지 못한 채
변해버린 너를 마주할 때마다
자꾸 마음이 아파와.

너는 항상
나를 궁금해했고,
사랑한다고, 보고 싶다고
먼저 말해주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내가 먼저 말하지 않으면
너도 아무 말이 없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으면
사랑을 말하지 않고,
보고 싶다고 하지 않으면
보고 싶다는 말도 없어.

너도 아직은
내가 좋다고, 보고 싶었다고 했잖아.
연민이나 측은지심이 아니라 했잖아.

나도 네가
나와 같은 감정이 아니라면
억지로 붙잡진 않았을 텐데.

오늘 밤은
물음표가 머릿속에서
사라지질 않아.

왜, 다시 날 받아준 거야?
왜, 받아줬으면서 변해버린 거야?

예전의 너는 어디로 간 거야?

우린 이젠 어떻게 되는 걸까?


이럴 거라면,
붙잡히지 말았어야지.

하지만 나는,
또 네가 떠날까 봐
묻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고
그저 속으로 앓고 있어.

언젠가
내 마음이 모두 죽으면,
그때는 너를 놓을 수 있을까?

그때는
이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 아니,
나는 너를 놓지 못할 것 같아.



#소바
soft & bounce
무너지지 않으려 버텼던 감정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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